밀가루로 '러닝 게임' 방향 표시하던 50대

일본에서 한 남성이 길거리에 '정체불명의 흰 가루'를 뿌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효고현 아마가사키에서 벌어진 흰 가루 소동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40분께 해당 지역 지하철역 앞에서 "수상한 남성이 길거리에 흰 가루를 뿌리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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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지원 요청을 받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현장에 급파됐다. 실제 보도 곳곳에는 수m 간격으로 하얀 가루가 흩뿌려져 있었다. 가루 옆에는 분필로 화살표도 그려졌다고 한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수색했고, 같은 날 오후 11시께 인근 음식점에서 키 170㎝ 전후의 후드티를 입은 55세 남성을 발견했다.

그러나 남성이 도보에 흩뿌린 '정체불명의 하얀 가루'는 평범한 밀가루로 드러났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거리에서 러닝 게임을 하고 있었다. 술래가 도망가는 방향을 표시하기 위해 밀가루를 사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성은 게임을 끝낸 뒤 다른 참가자들과 뒤풀이를 즐기던 중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길거리에서 수거한 흰색 가루를 감정한 결과, 위험한 물질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보도를 깨끗하게 청소하겠다며 경찰과 약속했고, 경찰 또한 남성에게 엄중한 주의를 주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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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남성이 즐긴 러닝 게임은 최근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SNS에서 시간, 장소를 사전 공지한 뒤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즐기는 게임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단체 술래잡기 게임 약속을 잡는 등 유사한 열풍이 분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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