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도시 구로·가산… '녹지여가 산업공간'으로 바뀐다
오세훈 '서남권 대개조' 민간개발 신호탄
첫 민간개발 G밸리 '교학사 부지' 방문
미래형 경제·생활 중심지로 전환 본격화
구로·가산디지털단지(G밸리)가 산업, 생활, 녹지가 결합된 미래복합거점으로 바뀐다.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서남권 대개조 구상'의 핵심 과제다. G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특별계획구역 민간개발부지인 교학사 부지에는 24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지어진다.
G밸리는 1960년대 국가산업화를 이끈 국내 최초 '국가수출산업단지'다. 2000년대는 IT 중심 첨단산업단지로 역할을 이어갔다. 하지만 산업기능 중심의 개발이 장기화하면서 시민과 근로자가 머물고 쉴 녹지와 여가공간이 부족해 회색도시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현재 G밸리 전체 면적 192만㎡ 중 공원·녹지는 0%로 지식산업센터 건축시 조성된 공개공지 150여개가 녹지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며 산업혁신·주거혁신·녹색매력 등 3대 축을 중심으로,서남권을 신경제, 신생활 중심지로 재편하는 종합 도시혁신 전략을 내놨다.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후 G밸리 교학사 부지(금천구 가산디지털 1로 42)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준공업지역 제도개선'을 반영한 첫 민간개발 사례인 교학사 부지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 녹지여가 거점 공간을 충분히 갖춘 미래형 경제·생활 중심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가장 젊은 산업단지인 구디, 가디는 청년세대가 땀 흘려 일하며 미래를 위해 분투하는 삶의 현장으로, 경쟁 속에서 살아온 청년들에게 녹지는 '더 나은 삶의 질'의 상징"이라며 "새로운 세대의 요구에 대응하는 도시계획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개발은 규제와 관리 중심이던 기존 준공업지역을 제조업과 업무, 주거, 여가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시는 그동안 저이용 공공부지와 일정 규모 이상의 노후 공장부지 등 5개소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했지만 실질적 개발은 한계를 보였다.
대지면적 1만5021㎡ 교학사 부지에는 지하 4층~지상 24층 규모의 주거·업무·전시장·갤러리·체육시설·공공도서관과 녹지공간을 결합한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산업단지 지구단위 지침에서 규정한 의무면적(개발부지면적의 15%)을 상회하는 28%를 공개공지로 계획·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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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시계획상 공원녹지가 전혀 없는 G밸리의 녹지공간 개선을 위해 가로수·띠녹지를 확충한 '도심형 가로숲'을 조성하고 활용도가 낮은 공개공지를 녹지 중심의 '공유정원'으로 전환해 G밸리를 서남권을 대표하는 녹지생태형 산업도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밖에 가산디지털단지역에는 직장인을 위한 휴식·활력 공간을 조성하는데, '업무·라운지공간' 및 '놀이형 운동공간' 등으로 구성해 직장인의 활력을 지원한다. 펀스테이션 주변 공간은 '아래숲길 사업'과 연계해 실내정원, 녹색휴식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G밸리를 서남권을 대표하는 녹지여가공간으로 재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산업 첨단성과 생활환경의 품격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도시모델을 실현함으로써 근로자와 시민 모두가 일하면서도 삶의 질을 체감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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