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PGA 투어…'멤버 되기 힘들어'
PGA 투어 Q스쿨 상위 5명만 시드
콘페리 투어 포인트 20위 정규 투어 합류
초청선수 우승 시 2년간 풀 시드 확보
모든 골퍼의 소원이 있다.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것이다.
올해 PGA 투어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가을 시리즈 최종전인 RSM 클래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도 엄청난 규모로 치러졌다. 총 46개 대회가 열렸다. 4개 메이저 대회와 8개 시그니처 대회, 3개 플레이오프, 7개 가을 시리즈 등이다.
2021년 LIV 골프가 출범하면서 PGA 투어는 선수들을 위한 정책을 강화했다. PGA 투어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다만, 진입 장벽을 점점 높이는 추세다. 올해 가을 시리즈 종료 이후 페덱스컵 랭킹 상위 100위 선수만이 내년 투어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기존에는 125명이었다. 또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티켓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PGA 투어는 어떻게 입성할까. PGA 투어에 데뷔하는 길은 쉽지 않다. 가시밭길이다. 언제 통과할지 모르는 자신과의 지루한 싸움이다. 끈기를 갖고 계속 도전해 볼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방법은 PGA 투어 Q스쿨을 통과하는 것이다. 현재 5명만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스쿨 1차와 2차 예선을 통과한 뒤 파이널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힘든 과정이다.
'탱크' 최경주는 1999년 PGA 투어 Q스쿨에서 공동 35위에 올라 시드를 받았다. 미국 무대 진출 이후 통산 8승을 수확하며 맏형 역할을 해냈다. 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쌓은 김시우는 2012년 17세 5개월의 나이에 PGA Q스쿨 최연소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18세 나이 제한에 걸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사연이 있다.
올해 PGA 투어 Q스쿨 파이널은 12월 1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다이스 밸리 코스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른 옥태훈은 Q스쿨 파이널에 직행하는 혜택을 누렸다. 이 대회에서 상위 5위 안에 입상한다면 내년 PGA 정규 투어에서 뛸 수 있다.
하위 투어를 통해 상위 투어로 가는 방법도 있다. 그나마 확률이 높은 방식이다. 임성재, 이경훈, 김성현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 과정을 거쳤다. 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를 뛰면서 포인트 상위 20명 안에 진입하는 경우다. 작년까진 상위 25명까지 1부 투어 시드를 줬다.
임성재는 콘페리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2018년 콘페리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받았다. 2019년 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2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37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김성현도 2021년 콘페리 투어 시드전을 통과해 이듬해 포인트 랭킹 12위에 올라 정규 투어에 합류했다. 그는 2023년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지만 2024년 시드를 잃었고, 올해 콘페리 투어에서 포인트 랭킹 8위를 차지해 내년 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불곰' 이승택이 PGA 투어 출전권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작년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올라 PGA 투어 Q스쿨 2차전에 직행했다. Q스쿨 파이널에서 공동 14위를 차지해 상위 40명에게 지급하는 콘페리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이승택은 올해 1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6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콘페리 투어 포인트 3위에 올라 내년 정규 투어에서 뛴다.
PGA 투어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 곧바로 시드를 받을 수 있다. 초청선수 우승이다. 유럽이나 일본,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미국 무대에 초대받을 수 있다. 주로 유망주와 인기 있는 선수가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마이클 브레넌(미국)이 일을 냈다. 인생 스토리를 만들었다. 스폰서 초청으로 지난달 26일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에 출전해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PGA 투어 아메리카스(3부)에서 3번 우승하며 상금왕에 올라 내년 콘페리 투어에서 뛸 예정이었다.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콘페리 투어를 건너뛰고 곧바로 정규 투어 2년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김주형은 특별 회원 신분을 통해 PGA 투어에 입성했다. 20세이던 2022년 특별 임시 회원 신분으로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첫 PGA 투어 챔피언이자,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우승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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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주목하고 있다. DP월드투어에서 포인트 랭킹 10위 안에 들면 PGA 투어 시드를 준다. 세계랭킹 상위권자도 PGA 투어 출전이 가능하다.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메이저 대회 등 특급 매치에 등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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