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경제 청사진 제시
고위급 인사에도 눈길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0~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전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내수 부진 등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4중전회에서 향후 5년간 경제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 중앙위원 공석 인사와 잇단 낙마로 반토막 난 중앙군사위원회 등 고위급 인사에도 시선이 쏠린다.


중전회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줄인 말로, 4중전회는 중앙위 5년의 임기 동안 열리는 7차례의 전체회의 중 네 번째 회의를 뜻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4년 7월 18일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열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4년 7월 18일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열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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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의 청사진을 담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다. 통상적으로 4중전회에서 정치노선과 인사 정비를, 5중전회에서 5개년 계획을 다룬다. 앞선 3중전회가 예상보다 늦게 열리며 4중전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까지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4.8%로 예상돼 중국 정부 목표치인 '5% 안팎'을 소폭 밑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 전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등 만성적인 국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의 지출 확대와 투자 촉진, 과잉 생산 억제 등이 주요 경제 과제로 부각됐다. 또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세계 선두주자가 되려는 비전을 발표할 수 있다고 AP 통신은 전망했다.


닝 장 UBS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첨단 컴퓨터 칩에 대한 서방 의존도를 낮추고 자급자족을 추진하는 가운데 첨단 기술 지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향후 10년간 4~5%의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집권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 성장 목표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당국이 전면적인 정책 전환보다는 내수 진작을 위한 제도 개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분야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앙위원 공석 인사와 낙마·숙청으로 사실상 반토막 난 중앙군사위원회 등 고위급 교체와 조직 정비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17일 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5위였던 먀오화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등 고위직 9명을 부패 혐의 등으로 당적과 군적을 박탈했다. 이로 인해 정원 7명인 중앙군사위는 시진핑 주석과 장유샤 부주석, 류전리·장성민 위원 등 4명만 남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패 조사 및 사망으로 중앙위원 최소 9명이 교체될 예정이라며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례에 비춰볼 때 대대적인 인사 교체나 급격한 조직 개편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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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전회의 주요 결정 사항은 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공보를 통해 대략적으로 발표된다. 다만 4중전회는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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