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중전회 개막…관세전쟁 속 경제 청사진 제시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경제 청사진 제시
고위급 인사에도 눈길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0~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전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내수 부진 등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4중전회에서 향후 5년간 경제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 중앙위원 공석 인사와 잇단 낙마로 반토막 난 중앙군사위원회 등 고위급 인사에도 시선이 쏠린다.
중전회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줄인 말로, 4중전회는 중앙위 5년의 임기 동안 열리는 7차례의 전체회의 중 네 번째 회의를 뜻한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의 청사진을 담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다. 통상적으로 4중전회에서 정치노선과 인사 정비를, 5중전회에서 5개년 계획을 다룬다. 앞선 3중전회가 예상보다 늦게 열리며 4중전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까지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4.8%로 예상돼 중국 정부 목표치인 '5% 안팎'을 소폭 밑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 전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등 만성적인 국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의 지출 확대와 투자 촉진, 과잉 생산 억제 등이 주요 경제 과제로 부각됐다. 또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세계 선두주자가 되려는 비전을 발표할 수 있다고 AP 통신은 전망했다.
닝 장 UBS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첨단 컴퓨터 칩에 대한 서방 의존도를 낮추고 자급자족을 추진하는 가운데 첨단 기술 지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향후 10년간 4~5%의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집권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 성장 목표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당국이 전면적인 정책 전환보다는 내수 진작을 위한 제도 개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분야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앙위원 공석 인사와 낙마·숙청으로 사실상 반토막 난 중앙군사위원회 등 고위급 교체와 조직 정비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17일 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5위였던 먀오화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등 고위직 9명을 부패 혐의 등으로 당적과 군적을 박탈했다. 이로 인해 정원 7명인 중앙군사위는 시진핑 주석과 장유샤 부주석, 류전리·장성민 위원 등 4명만 남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패 조사 및 사망으로 중앙위원 최소 9명이 교체될 예정이라며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례에 비춰볼 때 대대적인 인사 교체나 급격한 조직 개편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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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전회의 주요 결정 사항은 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공보를 통해 대략적으로 발표된다. 다만 4중전회는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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