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안 남았는데 준비기획단 못 꾸려
"국가 행사를 지자체가 메운다" 비판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위원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확정되자 정부 대표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위원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확정되자 정부 대표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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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주최기관인 국가유산청은 예산을 단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연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은 16일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국가유산청이 7월부터 예산 편성에 착수하겠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아무런 예산도 마련하지 않았다"며 "유치만 해놓고 손을 놓은 채 부산시에 비용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쓸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홍보와 선언문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 등 회의 준비의 핵심 사업비를 모두 부산시에 전가했다. 부산시는 성공 개최를 위해 자체 추경을 편성하며 독자적으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회의 준비를 총괄해야 할 '준비기획단'도 7월 출범할 계획이었으나, 두 달이 넘도록 꾸려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기본계획 수립과 유네스코 본부와의 협의 등 필수 절차가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다.

정 의원은 "예산이 내년에 확정되더라도 실제 집행은 내년 1~2월에나 가능하다"며 "유네스코 실사단이 내년 1월과 4월 두 차례 방문할 예정인데, 예산 한 푼 없이 실사단을 맞이할 것이냐, 부산시 돈으로 버틸 것이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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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가행사를 지자체가 임시 예산으로 메우는 건 비정상적인 구조"라며 "국가유산청이 예비비 편성, 긴급전용 등 국가 차원의 대응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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