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앞둔 양자석학 "韓에서 새로운 길 만들겠다"
김기환 칭화대 교수, 연내 IBS서 새출발
"후배들 꿈 펼칠 자리 만들 것"
양자컴퓨터의 세계적 석학 김기환 중국 칭화대 교수가 귀국을 앞두고 내놓은 다짐이다. 중국에서 연구자로 성장한 그는 연내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며 한국 양자컴퓨터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SC(한국슈퍼컴퓨팅컨퍼런스)2025 기조연설 후 아시아경제와 만나 "과거에는 한국에 나를 위한 자리가 없었다. 이제는 후배들이 꿈을 펼칠 자리를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기초 연구에 전념하겠지만 제자들은 산업화와 상용화로 뻗어 나가갈 수 있다. 연구실이 인재들이 다양한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IBS 대전 본원에 신설되는 '양자동'은 그의 거점이 된다. 그곳에서 김 교수는 이온트랩 기반 양자정보과학연구단장을 맡는다.
김 교수는 이온트랩 방식 양자컴퓨터의 권위자다. 그는 "이온트랩은 정밀성과 안정성은 뛰어나지만, 확장성과 속도에서 한계를 지적받는다"며 "바로 그 약점이 연구 주제가 된다. 돌파구를 찾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완전한 양자컴퓨터는 존재하지 않는 만큼, 논문과 기초 연구를 통한 국제적 기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와의 융합 연구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양자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슈퍼컴과 연결해 성능을 극대화하고, AI까지 함께 묶어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IBS 인근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연구에도 관심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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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늦기 전에 한국으로 옮겨오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한국에서 반드시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훌륭한 학생, 동료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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