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위원회 첫 개최·경복궁 상품관 조성
관광·교육 투자 확대로 '빅5 문화강국' 추진
"세계 속에 K헤리티지 가치를 알리겠다"

내년도 국가유산청 예산 정부안이 1조4624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1조3874억원보다 5.4%(750억원) 늘어난 규모다. 1065억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으로 기존 사업을 정비해 국가유산 보호·활용과 세계화에 투입할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2024 회계연도 결산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2024 회계연도 결산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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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예산·기금 정부안을 바탕으로 국민 체감형 정책과 국가유산의 세계화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국가유산을 단순한 보존을 넘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예산은 국가유산 보수정비·보존기반 5560억원, 정책 2537억원, 문화유산 987억원, 자연 및 무형유산 886억원, 세계유산 782억원, 교육·연구·전시 1038억원, 궁능원 관리 1285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주요 증액 항목으로는 보수정비·보존기반 구축 260억원, 국립무형유산원 분원 건립 119억원, 전수교육관 건립 지원 87억원 등이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내년 투자 목표를 '문화강국의 든든한 뿌리, 국가유산의 가치 확산'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전략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세계유산위원회 첫 개최에 178억원

신규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의 178억원이다. 한국이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처음 여는 행사로, 196개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NGO 등 관계자 3000여 명이 부산에 모인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단순한 회의가 아닌 국제 문화 무대 진출의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 현장[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 현장[사진=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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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ODA·111억원),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운영(62억원), 유네스코 신탁기금 지원(22억원) 등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당국은 이를 통해 글로벌 문화강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경복궁에는 국가유산 대표 상품관을 조성한다. 사업비 168억원 중 내년에는 설계비 8억원이 투입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통문화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는 증가했지만 이를 한눈에 보여줄 공간은 없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라며 "K컬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교육 투자도 확대

관광과 교육 분야 투자도 늘어난다. 지역 특색을 살린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211억원,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에 87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열 곳인 방문코스는 세 곳이 추가되고, 거점도 일흔여섯 곳에서 100곳으로 확대된다. 당국은 2026년까지 국가유산 여권 누적 발급 70만 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7월 19일 경북 경주시 소재 석굴암을 방문해 호우로 진입로 일부가 유실된 피해 현황을 점검한 뒤, 본존불의 보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7월 19일 경북 경주시 소재 석굴암을 방문해 호우로 진입로 일부가 유실된 피해 현황을 점검한 뒤, 본존불의 보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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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에는 세계유산축전 55억원, 조선왕릉축전 43억원, 국가유산 방문의 해 운영 10억원, 어린이 국가유산 프로그램 제작·보급 8억원,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 35억원, 궁궐 초청 프로그램 20억원 등도 반영됐다.


기후 위기와 재난 대응을 위한 안전관리 예산도 확보됐다. 국가유산 재난안전 관리에 297억원, 궁능 방재시스템 구축에 190억원, 긴급보수에 108억원, 돌봄사업에 208억원, 매장유산 조사 지원에 211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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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청장은 "K콘텐츠를 세계적 브랜드로 발전시켜 300조원 규모의 K컬처 시장을 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세계 속에 K헤리티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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