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금과 채무상환 자금 마련 위해 240억 규모 유상증자
고정밀 렌즈 가공 기술 바탕으로 렌즈 라인업 확대
잔여주 발생하면 주관사가 잔액 인수

카메라 교환렌즈 개발업체 LK삼양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핵심 판매 지역인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 부진 영향으로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감소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사회는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K삼양은 신주 1972만주를 발행해 240억원을 조달한다. 구주 1주당 신주 0.389주를 배정한다. 신주 발행 예상가는 1217원이다. 오는 11월5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에 따라 조달 규모는 바뀔 수 있다.

LK삼양, 매출 부진에 주주배정 증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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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자금은 차세대 광학 제품 및 자동 초점(Auto Focus)렌즈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금형 투자, 렌즈·금속가공·전자부품 등 핵심 공정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역량 강화 등에 사용한다. 일부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 및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한다.

LK삼양 매출액은 2022년 549억원, 2023년 390억원, 2024년 320억원으로 계속 줄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했다. 최근 카메라 렌즈 시장은 전문가 중심의 수동초점조절(MF) 렌즈에서 자동 초점(AF) 렌즈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LK삼양의 주요 제품인 MF 렌즈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도 감소하는 추세다. 매출이 줄어든 데다 매출원가가 상승하면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2년 11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원으로 감소했다.


LK삼양은 외부 경제 환경 악화와 유통 구조의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정책,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유럽의 경기 침체, 긴축 통화정책, 유로화 약세 등도 영향을 줬다.

LK삼양은 신사업을 통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고정밀 렌즈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텔레픽스와 공동 개발한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인공지능(AI) 별추적기를 지난 6월 스페이스엑스(SpaceX)의 팔콘9(Falcon 9) 로켓 '트랜스포터-14' 라이드셰어(승차공유) 미션을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궤도에 안착해 단계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해상도 항공촬영 전용 렌즈와 산업용 머신비전 렌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자금을 조달해야 할 목적이 분명한 만큼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잔액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구주주 청약과 일반 공모 후에도 잔여주가 발생하면 대신증권이 인수한다. 실권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잔여주 규모가 크면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LK삼양 최대주주인 엘케이는 지분 67.74%를 보유하고 있다. 배정 물량의 40% 수준에서 청약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56.37%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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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자금 유입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교환렌즈 시장 내 경쟁력 확보 및 신사업 확장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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