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역대 최악 더위 2018년 이후 가장 많아
33.3도 이상에서 1도 오를 때 온열질환자 51명 발생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환자 수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악의 더위'로 불렸던 2018년 다음으로 많아졌다. 일 최고기온이 33.3도 이상이면 1도 오를 때마다 온열질환자가 51명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서울 종로구 도심 물놀이터를 찾은 아이들이 더위를 식이고 있다. 조용준 기자

서울 종로구 도심 물놀이터를 찾은 아이들이 더위를 식이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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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질병관리청이 전국 500여곳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분석한 결과, 5월15일부터 전날까지 열탈진, 열사병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총 38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3004명과 비교할 때 1.26배에 달한다. 작년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전체 온열질환자 수는 3704명이었다.


역대 기록으로 보면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후 가장 폭염이 심했던 2018년 같은 기간 4393명에 이어 두 번째다. 2018년 감시체계를 가동한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집계된 전체 온열질환자 수는 4526명에 달했다.

올해는 6월 말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래 가장 이른 시기인 지난달 8일께 벌써 온열질환자가 1000명을 넘었다.


질병청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와 일 최고기온을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구간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기온이 1도 오를 마다 온열질환자는 일 최고기온 27.7~31도 구간에서 약 7.4명, 31.1~33.2도 구간에서는 약 22명 증가했다. 특히 일 최고기온이 33.3도 이상이면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온열질환자가 약 51명 발생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 들어 누적 온열질환자 3815명…7년 만에 최다 원본보기 아이콘

이처럼 일 최고기온 33.3도 이상에서는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폭염이 예보될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외출을 삼가는 등의 온열질환 예방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더운 환경에서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물을 마시고 시원한 그늘 등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의식이 사라질 경우 주위의 도움을 받아 신속히 병원에 방문해 조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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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관 질병청장은 "6월 말부터 고온 환경이 조기·장기간 발생하면서 온열질환자 수가 과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기상청에서 8월 말 낮 기온을 30~34℃로 전망하고 있어 지속적인 온열질환 예방 건강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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