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생 문예 백일장 대회도 열려
전남 완도군은 지난 17일 소안면 항일운동 기념 광장에서 '제34회 소안 항일운동 기념 추모제'와 '제16회 전국 학생 백일장 대회 및 청소년 문화축제' 행사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했으며, 보훈부, 전남도, 완도군, 전남도교육청 등이 함께했다.

완도군은 지난 17일 소안면 항일운동 기념 광장에서 '제34회 소안 항일운동 기념 추모제'와 '제16회 전국 학생 백일장 대회 및 청소년 문화축제' 행사를 개최했다. 완도군 제공
'항일의 섬' 소안도의 역사를 기리고 미래 세대에게 독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 등 80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추모제는 순국선열에 대한 헌화와 분향, 추모사, 추모 공연 등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세대를 잇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당시 전 주민이 독립운동에 나섰던 지역으로, 부산 동래, 함경도 북청과 함께 '3대 항일운동 성지'로 평가받는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22명의 독립유공자가 배출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고려인 2세 청소년 합창단의 특별 공연 '고려 아리랑'이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합창단은 일제강점기 조부모 세대의 아픔과 조국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진심 어린 무대를 선보였다.
오후에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500여명이 참여한 전국 학생 문예 백일장 대회가 열렸다. 백일장은 '잊지 않겠습니다! 소안의 외침'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독후감과 UCC 부문도 함께 마련됐다. 학생들은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소안을 지킨 사람들, 내가 만난 독립운동가' 등 다양한 주제로 창의력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보훈부장관상, 광주지방보훈청장상, 전남도지사상, 전남도교육감상, 완도군수상 등 총 89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총 1,06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되며,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제작돼 오는 9월 전국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어 열린 청소년 문화축제에서는 댄스, 통기타 연주, 매직쇼, 퓨전 국악, 고려인 2세 청소년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져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신우철 군수는 "소안도는 민족의 뜨거운 항일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며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미래 세대와 함께 애국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와 협력해 역사 교육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독립운동 정신 계승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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