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중앙화재합동조사단 운영
'최초 발화' 기기 대해 재현 실험
유해물질 유출 등 2차 피해도 분석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화재 발생 시 상황을 재현하는 실험이 진행된다.
소방청은 지난 17일 발생한 광주 타이어공장 화재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피해 규모 분석을 위해 '중앙화재합동조사단' 운영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6월20일까지 약 한 달간 현장 감식과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이번 화재 발화 원인, 피해 경로, 구조적 취약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수행한다.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방재시험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 등 총 8개 기관 16명으로 합동조사단이 구성됐다. 민간 분야 공학박사, 화재·안전 분야 교수진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최초 발화 관련 가능성이 제기된 특정 기기에 대해서는 국립소방연구원이 재현실험을 주관한다. 공장 내 산업용 전기오븐에서 불꽃이 튄 것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실험은 실제 현장과 같은 조건에서 인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이 실험 결과는 최종 조사 보고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합동조사단은 ▲화재 발생 시점의 전기적·기계적 작동 상태 분석 ▲연소 확대 경로 및 물적 피해 범위 파악 ▲방화 가능성 또는 관리 소홀 여부 검토 ▲초기 대응 체계의 적정성 평가 등의 조사 항목을 통해 화재의 전 과정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또 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는 비롯해 유해물질 유출 가능성 등 2차 피해까지 분석해 향후 제도개선과 기술적 보완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보고서를 작성할 방침이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이번 조사는 단순 원인 규명에 그치지 않고, 유사 대형화재 예방과 제조시설 안전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조사 결과는 관계부처와 지자체, 민간에 폭넓게 공유해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 수립 근거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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