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판문점의 북측 시설인 '통일각'의 명칭을 '판문관'으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은 역대 남북 대화가 이뤄진 장소인데, 북한이 '통일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판문점 북측 지역에 있던 통일각 현판을 작년 1월에 철거하고 작년 8월에 '판문관'으로 현판을 새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북한이 작년부터 적대적 2국가론에 따른 통일 지우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각은 1985년 만들어진 건물로, 과거 남북 회담이 판문점 북측에서 열릴 때 이용됐던 시설이다. 유사하게 한국에는 판문점 남측 시설인 '평화의 집'이 있다.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이곳에서 열렸다. 같은 해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일각에서 실무 회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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