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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에 지갑 닫은 기업들…스타트업 투자 절벽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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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벤처투자 3년 사이 1조6000억원 감소
트럼프 관세 정책·경기불황에 올해 더 위축

벤처 투자에 지갑 닫은 기업들…스타트업 투자 절벽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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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성장의 큰 축을 담당했던 기업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벤처 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철회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스타트업 업계에 한파가 예상된다.


1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신규 결성된 벤처투자 조합에서 일반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 조합이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된 업무로 해 결성된 조합이다. 즉, 기업이 얼마나 벤처 투자에 나섰는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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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 조합을 결성할 때 일반법인은 늘 15%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지난해 2월 기준으로는 일반법인이 전체의 12.1%를 차지했다. 올해 조사는 집계 기간이 두 달로 짧지만, 그동안 일반법인이 차지하던 비중이 1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만큼 업계에선 올해 투자 한파를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일반법인의 벤처 투자는 꾸준히 감소해 왔다. 일반법인의 벤처투자액은 2020년 1조8243억원에서 2021년 3조9955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2022년 3조6582억원으로 감소한 뒤 2023년 2조7225억원, 2024년 2조3152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모두 지갑을 닫았던 2020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업들이 벤처 투자를 축소하는 이유는 국내 경기 불황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수개월째 관세전쟁이 이어지자 기업들이 보수적인 예산 운용에 나섰고, 벤처 투자 역시 축소되거나 중단됐다. 올해 초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민간 출자사였던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출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도 약 3000억원 규모 벤처펀드 결성 작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3000억원을 출자하고 국내 벤처캐피털(VC)이 일부 자금을 조달해 펀드를 결성할 계획을 세웠다. 해당 펀드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려고 했으나 현재는 보류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역적 그리고 섹터별 투자 우선순위와 전략적 효과를 고려해 국내 VC 파트너 선정은 당분간 보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등의 압박으로, 수십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에 나선 가운데 벤처투자에까지 눈을 돌리기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VC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벤처투자 축소로 올해 스타트업 업계는 투자 유치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6월 국내 대선이 지나면 기업들이 지갑을 열 수 있겠지만, 실제 투자가 이뤄지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 한파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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