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해제요구안 표결·후보 교체 반대
계파색 옅은 당내 쇄신파로 분류
사무총장에는 4선 박대출 의원 내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으로, 당내 최연소 의원(1990년생)인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가평)을 내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의원 총회 참석 후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한 자리에서 김 의원을 내정했다고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인 김 의원은 당 지도부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대선 후보를 교체하려고 추진하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지난 10일 비대위가 대선 후보 선출 취소 및 재선출 절차의 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혼자 반대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향후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김 의원에게 '국민이 실망하는 부분에 대한 정치개혁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2대 국회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최연소 의원이다.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그는 지난해 4월 열린 22대 총선 당시 고향인 경기 포천·가평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계파색이 옅은 쇄신파로 분류된다. 지난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참여하는 등 당 주류 세력과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 4법'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또한 김 후보는 이날 당 조직과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할 사무총장에는 4선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을 내정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3일 후보로 선출된 직후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으나 장 의원이 이를 고사한 바 있다. 이에 이양수 사무총장이 유임돼 사무총장직을 수행해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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