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이명희 총수 지위 변동없어...규제 대기업은 2배로
공정위, 2025년 대기업집단·동일인 지정
자산총액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에 올해 92곳이 지정됐다.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고 사세를 급속히 불린 방위산업과 가상자산, 해운업 주력의 기업들이 새롭게 대기업집단에 진입하거나 순위가 뛰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일인(총수) 지위는 유지됐고, 경영난 속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 중견기업으로 내려온 금호아시아나의 박삼구 회장은 동일인에서 제외됐다.
동일인 교체 예상됐던 한화·신세계는? 공정위 "실질적 지배력 김승연·이명희에"금호아시아나 박삼구 동일인 지정제외
공정위가 1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동일인(총수) 지정현황'을 발표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기업)으로, 공정위는 동일인을 지정해 일가의 계열사 지분보유현황, 사익편취 여부 등을 판단해 규제한다.
올해 발표에서 신규 편입된 기업집단을 제외하고는 동일인들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화, 신세계 등 일부 기업집단에서 동일인의 그룹 지배력이 이전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은 기존 동일인들의 실질적 지배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승계작업을 완료한 한화는 동일인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음잔디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 한화 close 증권정보 000880 KOSPI 현재가 132,350 전일대비 3,250 등락률 +2.52% 거래량 127,475 전일가 129,100 2026.04.29 10:32 기준 관련기사 한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초과청약으로 8439억원 납입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비공개 결혼…한화家 3세 모두 화촉 로봇이 볼트 조이고 배달하고…건설현장·아파트생활에 AI 바람 그룹 부회장이 한화 최대 지분을 확보해 승계작업이 완료됐지만, 대내외적인 최고직위자의 지위가 여전히 김승연 회장에 있다고 판단해 직권 지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407,0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12% 거래량 10,190 전일가 407,500 2026.04.29 10:32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프라퍼티 "취약계층 12가구 주거환경 개선…전년比 4배 확대" 신세계百, '사랑방'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개최 암흑 지나는 면세업계…수익성 개선 효과 본격화 의 경우 이마트와 신세계 두 집단의 지분이 섞여 있고 계열 분리가 마무리되지 않아 요건을 총족하지 않았다. 음 과장은 "SSG닷컴 등 일부 계열사의 경우 두 집단의 지분이 섞여 있고, 이명희 회장이 그룹회장으로서 여전히 활발히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아직 동일인을 변경할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아시아나 자산총액 감소로 지난 2월 대기업집단에서 지정제외되면서 동일인에서 제외됐다. 쿠팡의 김범석 의장은 5년째 동일인 지정에서 제외됐다. 쿠팡과 두나무는 예외기준을 모두 충족해 사익편취 우려가 없어 지난해와 동일하게 법인 쿠팡와 두나무를 동일인으로 해 기업집단을 지정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올해 발표로 재계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상위 10대 기업집단 중에서는 포스코와 롯데가 올해 자리를 바꿨다. 지난해 5위였던 포스코는 철강업 업황 악화로 6위로 한 계단 내려갔고, 토지자산 재평가로 자산이 증가한 롯데가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GS가 석유화학업 업황 악화로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내려가며, 예대마진 확대 등으로 자산이 증가한 농협(10→9위)과 순위를 바꿨다.
대형 인수합병(M&A)도 순위 변동과 신규 집단 지정에 영향을 줬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4,600 전일대비 250 등락률 +1.03% 거래량 332,492 전일가 24,350 2026.04.29 10:32 기준 관련기사 대한항공, 글로벌 동맹 '스카이팀' SSQ 의장 항공사 선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BTS·블랙핑크 만난다 대한항공, 에어버스 핵심 날개부품 누적 5000대 납품 이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close 증권정보 020560 KOSPI 현재가 7,070 전일대비 20 등락률 +0.28% 거래량 14,712 전일가 7,050 2026.04.29 10:32 기준 관련기사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사 합동 '한마음 페스타' 개최 "미국 가려면 100만원 더 필요해요"…역대 최고 33단계 적용, 유류할증료 "비행기 타기 겁나네" 항공사 유류할증료 한계 도달…유가 헤지·운항 최적화로 버티기 돌입 에 대한 기업결합을 완료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등 8개사가 계열회사로 편입된 영향으로 자산이 19조1000억원 늘었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한온시스템 등 3개사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11조1000억원 증가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됐다.
사조는 사조대림 등이 식품 제조 및 유통사인 사조씨피케이, 푸디스트 등 7개사를 인수함에 따라 자산이 1조4000억원 증가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자산 5조 기준 16년째 그대로...규제 대기업 2배로5곳 신규 지정...중동분쟁 美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 타고 사세 키워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92개로 전년보다 4개 늘었다. 엘아이지, 대광, 사조, 빗썸, 유코카캐리어스 등 5곳이 신규 지정됐다. 대기업집단 규제 편입 기준은 2009년부터 자산 5조원으로 고정되면서 48개에서 올해 92개로 2배가까이 늘었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 속 방위산업과 가상자산업, 해운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업집단 수와 자산 규모가 늘었다. 지정학적 갈등 심화에 따른 해외 각국의 군비 증강 등으로 방위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며 주요 방위산업회사를 계열회사로 둔 한화와 한국항공우주산업, LIG의 자산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엘아이지는 자산이 2조 원 이상 증가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한화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125조7410억원으로, 1년전(112조4630억원)보다 13조2780억원이나 불어났다.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되며, 거래소의 고객 예치금이 증가하며 가상자산업 주력집단인 두나무, 빗썸의 자산이 증가하고 순위가 상승했다. 두나무는 최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됐고, 빗썸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HMM(19위→17위), 장금상선(38위→32위)의 경우 중동 분쟁으로 인한 운임률 상승 효과로 영업이익이 늘고, 급격한 환율 상승에 따른 표시통화 환산이익 발생 등으로 자산이 늘고 순위가 상승했다. 자동차 운송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인 유코카캐리어스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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