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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직격탄…식품업계, 1분기 수익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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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뚜기 감소…삼양·오리온 증가
실적 희비, 해외 시장이 갈랐다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내수 시장 침체와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반면 삼양식품 , 오리온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내수 부진 직격탄…식품업계, 1분기 수익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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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3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630억원으로 3.4% 감소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는 매출이 9743억원으로 2.4%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27.3%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 와 농심도 예외는 아니다. 오뚜기는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난 9011억원, 영업이익이 10.9% 줄어든 652억원으로 추정됐다. 농심은 매출액이 4.8% 늘어난 9146억원, 영업이익이 14.5% 감소한 525억원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실적 부진이 뚜렷했다. 내수 비중이 50%를 웃도는 주요 식품사들은 원가 상승과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CJ제일제당(해외 비중 49.2%)과 농심(38%)조차 국내 사업 부진을 해외 실적으로 만회하지 못한 모습이다. 일부 기업은 법정관리 중인 홈플러스의 재고 조정 등 유통 변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트의 재고 물량이 식품사 매출로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식품사들은 비용 상승분을 상쇄하고 이익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라면, 장류 등 주요 품목 가격을 3~20% 인상했지만, 1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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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양식품은 해외 실적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1분기 매출은 5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23억원으로 27.7%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불닭볶음면 등 K라면 인기가 해외에서 이어진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오리온도 해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007억원, 1334억원으로 각각 6.9%, 6.6% 오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국내 식품사 실적은 해외 시장에서 희비가 갈렸다. 해외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과 오리온은 내수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을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77%에 달한다. 오리온도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한다. 1~2월 기준 매출액(6142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은 4099억원(66.7%)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내수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짜놓은 국내 식품사들이 타격이 컸다"면서 국내 식품업계의 구조적인 내수 의존이 실적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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