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서 30%는 '현금 선호'
"모바일 보안·소비자 보호 확대해야"
우리나라 국민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 선불 충전금 등 지급수단 중 신용카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급 수단별 편리성, 안전성, 수용성 및 비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기초로 한 종합만족도는 신용카드(75.5점), 체크카드(72.9점), 현금(64.4점), 선불 충전금(54.5점) 순으로 조사됐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도 신용카드로 나타났다.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지급 수단별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신용카드(46.2%)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이어 체크카드(16.4%), 현금(15.9%), 모바일카드(12.9%) 순이었다.
신용카드는 국내 거래뿐 아니라 해외 결제에서도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지급수단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면 거래의 경우 현금이 여전히 보편적인 지급수단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신용카드 선호에도 20~30대는 모바일카드, 40~50대는 신용카드, 60대 이상에서는 현금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연령대별 선호 지급수단이 달랐다.
조성욱 한은 금융결제국 차장은 "이같은 차이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친숙도, 비대면 거래 선호도 및 경제활동 규모 등에 근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문, 안면 등 생체정보를 지급에 이용하는 생체인증에 대한 인식과 이용 의향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짚었다.
모바일금융서비스는 전 연령대에서 널리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50대는 90% 내외, 60대 이상은 50% 이상이 최근 1개월 내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조 차장은 "모바일금융서비스 확산 등에 대응해 국민이 다양한 지급수단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 한은, 업계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비현금 지급서비스 이용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인한 보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고 사고 발생 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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