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美·韓에서만 신규 캠페인 이벤트
"과거 커피문화 수입하던 한국, 이제 수출국"
올해 버츄오로 '홈카페 대표 브랜드' 굳히기
"지난해 네스프레소 코리아의 매출은 2008년보다 46배 신장했다. 그만큼 한국은 특별한 시장이다. 네스프레소가 미국과 한국 단 두 곳에서만 글로벌 신규 캠페인 미디어 이벤트를 열 정도다."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2025 신규 캠페인 미디어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는 10만개가 넘는 커피 전문점이 존재하는데 인구당 커피 전문점 수는 전 세계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라면서 "과거 외국에서 커피 문화를 수입했다면 이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고유의 문화를 수출하는 영향력이 큰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성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이다. 세계 평균 152잔의 두 배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과 고물가 시대를 거치며 홈카페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브랜드가 바로 네스프레소다.
박 대표에 따르면 2007년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한 네스프레소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008년보다 46배나 늘었다. 전 세계 93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네스프레소가 뉴욕과 서울에서만 미디어 이벤트를 연 배경이다. 다만 박 대표는 구체적인 매출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급격한 성장의 중심에는 2018년 출시한 캡슐 커피 '버츄오'가 있었다. 버츄오는 출시 5년 만에 국내 캡슐 커피 시장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매출은 2018년 대비 13배 성장했다. 박 대표는 "네스프레소는 한국 시장을 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 성장 축으로 간주하며, 지속 가능한 커피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올해 네스프레소의 비전으로 한국의 홈카페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해 선택한 주요 키워드는 '협업'"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네스프레소는 지난해 글로벌 최초로 ‘스타벅스 ® 바이 네스프레소 포 버츄오’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블루보틀의 캡슐 커피를 선보일 계획이다. 커피 전문점뿐 아니라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사들과도 손잡고 입지를 더욱 굳힌다는 방침이다.
네스프레소는 한편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2011년부터 커피 캡슐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그 결과 지난해 2248톤의 캡슐을 재활용해 1810톤의 탄소를 저감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과 자원 선순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네스프레소는 이날 2025 신규 캠페인 영상 ‘사라진 커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브랜드 앰배서더 김고은이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 에바 롱고리아, 카미유 코탱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상속녀가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을 도둑맞자 탐정이 진실을 밝혀내는 내용으로, 김고은은 범인으로 의심받는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이번 행사에는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가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네스프레소 레이어 케이크’를 소개하기도 했다. 네스프레소의 커피 캡슐 ‘아르페지오’를 활용해 개발한 커피 페어링 디저트로, 김고은과 함께 현장에서 디저트 만들기를 시연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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