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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공수처, 尹 남미갱단 다루듯"…野 "갱단두목처럼 행동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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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서실장, 공수처 등 수사 비판하며 남미갱단 언급
野 "尹 무력동원 지시와 농성전술 비판하고 나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서 "남미 마약 갱단 다루듯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남미의 마약 갱단처럼 굴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 비서실장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자신의 방어권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은 경찰, 공수처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 대통령에 대한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또는 방문 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후문 출입구에 대형버스가 세워져 있다. 강진형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후문 출입구에 대형버스가 세워져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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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정 비서실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며 "직무가 중지되었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석열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남미마약 갱단처럼 구는 것은 윤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가 늦어지면서 민생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헌정질서,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독려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정 비서실장의 발언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와 오찬 자리에서 체포를 막기 위해 총 안되면 칼이라도 쓰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무슨 마약 갱 두목이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김성훈 경호처장, 이광호 본부장 등 불법행위 압박을 조장하고 있는 간부들을 당장 직위 해제하면 유혈 충돌을 막을 수 있다"고도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비서실장이 말하는 것처럼 마약갱단 다루듯 한다는데, 마약갱단같이 행위를 한 게 누구냐"며 "윤 대통령이 정당한 법 집행을 거부하면서 소위 산성을 쌓고 물리력을 동원해서 농성하고 있다. 이게 마치 마약갱단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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