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정당하다고 생각하면 국힘 떠나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 "대통령의 뜻을 따를 것 같으면 우리 국민의힘을 떠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맞다고 생각하면 계엄당 만들어서 '계엄 찬성한다' 커밍아웃하고 당을 만들어서 나가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포고령 1호에 보면 국회와 지방의회 활동을 금한다고 돼 있다. 그리고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비상 입법기구에 대한 예비비를 확보하라고 했다"며 "12·3 비상계엄은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해산시키려 했다는 의도가 분명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정당한 통치행위'라고 두둔하는 데 대해서는 "12·3 비상계엄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면 국회의원 지금부터 하면 안 된다"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가서 대통령 지키는 데 앞장서라.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의힘을 믿는 의원들은 우리 당명을 쓸 자격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에 어울리는 의원이 아니다"며 "(우리 당은) 대통령의 힘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회복세와 관련해서는 "우리 당이 잘해선 나오는 형태가 아니다"며 "지지율 자체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내란 특검법' 추진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도 내란 특검법과 관련된 대안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안과 비교해보면, 외환죄를 빼면 거의 70~80%는 서로 의견이 일치한다"며 "한 발짝씩 서로 양보하면 충분히 협상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복귀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정치적 의지, 자유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복귀 가능하다"며 "비상계엄에 자유롭고 또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로운 분이 몇몇 되지 않지 않나. 그런 분들이 (당을) 재건축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면 정권 재창출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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