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뜨거운 연말 소매 특수…3조3000억 전망
성탄절과 연말 특수를 맞아 호주 소비 지출이 37억 호주달러(약 3조3000억원)로 예상되는 등 쇼핑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호주 경제 전문지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AFR)는 호주소매협회(ARA) 자료를 인용해 올 연말 호주 소매업 매출이 성탄절 다음 날인 26일 박싱데이에만 13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연말까지 24억 달러가 추가될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들은 가정용품에 3억7800만 달러, 식품에 2억9600만 달러, 의류ㆍ신발ㆍ액세서리에 1억9700만 달러를 쓸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연말 2.7% 늘어난 규모이다.
알렉산드라 키프 ARA 대변인은 멜버른 동부에 있는 "호주 최대 채드스톤 쇼핑몰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면서 “박싱데이 세일 매장이 매우 바쁜 것은 소매업계 활성화에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정과 정원용품 뿐 아니라 뷰티, 기술, 디지털 같은 개인 럭셔리 상품들이 매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소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분위기 덕분에 앞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 섞인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출 급증은 소매업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이러한 소비 과열이 낭비와 환경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경제 정책 싱크탱크인 호주연구소(AI)는 1000명 이상 호주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호주인들은 제대로 사용하지도 않을 성탄절 선물을 사는 데 10억 달러 이상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정도가 자신이 산 선물이 어떻게 처리될지 아무 생각이 없으며, 52%는 심지어 타인이 자신을 위해 선물을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니나 그로브 호주 연구소 순환경제 프로그램 책임자는 “올해 박싱데이에 호주에 있는 쓰레기통은 필요 없는 추가 폐기물로 가득 찰 것"이라면서 "선형적 소비 모델인 ‘생산-소비-폐기’에서 벗어나 순환 경제 원리를 받아들여야 성탄절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말 소매 특수 분위기에 온라인 쇼핑 열기가 가세하면서 호주은행협회(ABA)는 소비자들에게 사기를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애나 블라이 ABA 대표는 “모두가 할인을 좋아하지만, 쇼핑객들이 원치 않는 결과를 겪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기꾼들은 합법 브랜드를 모방한 가짜 웹사이트부터 핸드폰 문자로 발송되는 허위 배송 알림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호주 은행들은 쇼핑 사기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기 계좌로 의심될 경우 송금을 적극 차단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동철 한호타임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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