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3일 롯데쇼핑에 대해 목표주가 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쇼핑 2024년 3분기 연결 재무상태표를 보면 현재 자산총계 31조원, 부채총계 20조원, 부채 비율이 190%로 다소 높은 상황이다. 자산 재평가가 진행되면 부채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회계상 부채 비율 감소 효과와 자본 증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2009년에 마지막으로 자산 재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번 재평가를 통해 토지 자산의 가치를 높여 재무적 유연성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6년까지 영업이익 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6대 핵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백화점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VIP와 프리미엄 소비자를 타깃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8개 주요 점포가 EBITDA(상각 전 이익)의 70%를 창출하고 있으며, 저효율 점포는 구조조정 중이다. 그로서리 부문에서는 슈퍼 소포장 상품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개선되고 있으며, 소싱 통합을 통해 GPM(매출총이익률)을 2022년 31%에서 2024년 34% 이상으로 개선했다. 이커머스 부문은 명품, 패션, 뷰티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도입과 AI 기반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카도와 협력하고 있다.
2028년까지 6개 물류센터를 완공해 2029~2030년 손익분기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결 자회사인 하이마트, 홈쇼핑, 컬처웍스는 구조조정을 통해 손익을 개선 중이며, 홈쇼핑은 저수익 상품을 축소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2026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손익은 개선되고 있지만, 매출액 감소에 따른 외형 축소 우려가 있다. 2026년 이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해외 점포 확장을 통해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은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며, 내년에 싱가포르홀딩스를 설립해 해외 사업의 성장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현재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뿐 아니라 매출 증대를 위해 해외 사업 확대와 IT 기술을 활용해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매출 성장을 끌어낼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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