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실에서 프로포폴 417회 투약…의사·폭력조직원 등 7명 재판행
수면·환각 목적으로 프로포폴 투약
7개월만에 14억6000만원 상당 유통
검찰이 14억60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417회에 걸쳐 조직적으로 불법판매하고 투약한 의원을 적발해 의사, 상담실장 등 의원 관계자 6명과 중독자 1명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해당 병원은 폭력조직원이 자금모집책으로 활동하면서, 프로포폴 오남용 의료기관 출신 상담실장, 간호조무사까지 합세해 보건 당국의 의료용 마약류 감시를 계획적으로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지난 6월부터 프로포폴 불법유통을 집중 수사한 결과 A 의원 관계자 8명, 중독자 24명 등 총 32명을 입건, 이 중 의사와 사무장, 상담실장 등 A 의원 관계자 6명과 30대 남성 중독자 1명 등 총 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나머지 23명은 불구속 기소했고,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범행 총책 B씨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했다.
해당 의원은 의사, 사무장, 의료기관 개설자에 폭력조직원까지 합세해 불과 7개월 만에 14억60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A 의원을 특정한 뒤 10일 만에 의원 관계자 4명을 검거하는 등 4개월 동안 총 32명을 적발했다. 또 해당 의원이 범행을 은폐하고자 프로포폴을 투약하지 않은 260명에게 총 87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처방한 것처럼 식약처에 허위 보고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뤄졌다.
적발된 의원은 기존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방식처럼 피부, 성형 시술 등 의료목적을 가장하지도 않고 수면과 환각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판매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원 내부에 ‘피부관리실’에 프로포폴 투약에 필요한 침대, 냉장고, 주사기 등 장비를 구비해 시술도 없이 프로포폴만 판매하고 투약해 온 것이다. 검찰은 프로포폴 중독자들로부터 건네받은 현금을 보관하는 금고와 프로포폴 중독자의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는 기구 등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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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급증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그로 인한 2차 피해 발생에 엄정 대응하고자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상설화해 범행을 직접 수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마약으로부터 국민 건강과 생활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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