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대 소비도시, 소비재 진출 교두보 확보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11일 광군절을 맞아 쓰촨성 청두에서 '이토요카도(Ito Yokado)'와 공동으로 한국상품전을 개최해 국내 소비재 중국 내륙시장 진출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토요카도는 중국 중서부 대표적인 일본계 슈퍼마켓 체인 유통망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개최됐다. 청두는 인구 22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서남부 핵심 상업 도시로, 지난해 소비재 판매 규모만 1조위안(약 194조원)에 달해 중국 내 5대 소비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청두는 디지털 산업 발전과 젊은 세대 유입으로 소비재와 서비스 산업이 융합하며 성장 중이다. 올해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청두 귀환도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번 한국상품전에 참가한 69개 국내 기업은 화장품, 휴대폰, 식품, 생활용품 등을 이토요카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했다. 이토요카도 온라인 직구몰에도 26개사가 입점했다. 행사에서는 현지 트렌드에 맞춰 더우인(Douyin)과 연계해 체험형 제품의 O2O(전시장 체험-온라인 직구몰 구매) 판촉을 실시해 소비자 관심을 끌었다.
코트라 청두무역관은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웰빙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분석했다. 향수비누, 방향제, 색조 화장품 등 오감을 자극하는 제품과 영양 간식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청두 중심지에 자리한 쇼핑몰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IP 제품 특화 매장으로 재단장해 관련 소비재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 본부장은 "중국 서남부지역은 한류 소비재 영향력이 연해 지역보다 높아 우리 제품의 진출 기회가 많다"며 "앞으로 우수 콘텐츠 IP를 활용한 굿즈 소비재의 제조 협력, 유통, 라이센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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