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민 바짝 추격
지난달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달 앱 시장의 강자 ‘배달의 민족(배민)’에 대한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반발심이 날로 높아지는 동안 쿠팡이츠가 바짝 추격한 모양새다.
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배달앱 사용자 수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 사용자 수는 899만명으로 앱 출시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점유율로 비교해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 3월 요기요를 제친 이후 배달 앱 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쿠팡이츠 배달앱 점유율은 24%로 전월보다 3%포인트 확대됐다. 전년 동월 14%와 비교하면 1년 만에 10%포인트 상승했다.
쿠팡이츠는 지난 3월에는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배달앱 시장에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이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반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모두 이용자 수가 전달보다 감소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앱 사용자 수는 2254만명으로 전월(2276만명)과 비교하면 22만명 감소했다. 3위 요기요의 월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526만명으로 전월(585만명)과 비교해 59만명이 줄었다. 2위인 쿠팡이츠는 이용자가 늘고, 3위 요기요는 줄면서 2위와 3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용자와 가입 점주들의 이탈이 지속됐지만, 수수료율이 같은 쿠팡이츠는 상대적으로 사용자와 점주들의 유입이 증가했다. 배민에 대한 자영업자의 반발심이 읽힌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달 배달 앱 1위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정당한 이유 없이 점주에게 받는 배달 비용(수수료)을 인상했다는 이유에서다. 협회는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높은 배달 비용 부담을 비롯해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불공정 행위로 폐점 위기로 몰리고 있다며 공정위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는 배민이 지난 8월 점주 부담의 배민배달 이용료를 6.8%에서 9.8%로 인상했고, 배달앱 화면에서 자사 우대와 함께 음식 가격을 경쟁 배달앱에 비해 낮게 책정하도록 요구했다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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