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수십년 개혁 미룬 결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석 연휴 기간 일부의 우려처럼 우리 의료가 붕괴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의료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덕수 총리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행히 아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의료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며 "이는 무엇보다, 나보다 위중한 환자를 위해 응급실 이용을 양보해주신 우리 국민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작년 추석이나 올해 설 연휴에 비해 1만∼1만3000명 정도 적었고, 중증 환자도 예년보다 다소 적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총리는 "이번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이 국민 눈높이에 만족스럽기만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가슴 철렁한 순간도 몇 차례 있었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큰 사고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장차 이런 일이 모두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십년간 개혁의 비용이 두려워 미룬 결과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구급차 분만' 같은 괴로움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괴롭더라도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고위험 산모를 태운 앰뷸런스가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수십 통씩 전화를 돌렸다'는 가슴 아픈 뉴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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