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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앞서 금리 내린 ECB, 향후 금리 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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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하 무게 싣는 ECB
"10월보다 12월"

이번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장이 앞서 금리를 내린 유럽중앙은행(ECB)의 향후 금리 인하 경로를 주목하고 있다. ECB 위원들은 추가 인하에 무게를 실으며 당장 다음 달 추가 인하에 나서기보단 12월을 주시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CB 위원인 피에르 분쉬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벨기에 VRT와의 인터뷰에서 "기본 시나리오에서 우리의 예측이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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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쉬 총재는 "다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리 인하가) 더 느리게 일어날 가능성이 약간 있다"며 "유럽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3.65%로 0.60%포인트, 예금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0.25%포인트 내렸다. ECB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5%, 내년 2.2%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해 남은 기간 반등한 뒤 내년 하반기 목표치(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 금리 변경 시점으로 12월을 암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경제가 큰 침체를 겪을 경우 10월 금리 인하를 고려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12월 인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전날 금리 결정 당시엔 "금리가 하락하는 경로는 꽤 명확하지만, 그 속도와 목적지는 미리 결정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당국자들이 다음 움직임을 12월까지 기다리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를 보여준다"며 "하지만 그들은 데이터에 의존하겠다고 밝혔고, 다음 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다른 ECB 당국자들은 추가 인하에 힘을 실으면서도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점진적으로 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특정 금리 경로를 약속하지 않으며, 다음 회의까지 모든 옵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스 카작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금융 시장을 살펴보면 10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경제에 예상치 못한 타격이 가해져 경제가 현재 예상보다 상당히 약해지고 인플레이션도 감소한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CB 내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잘 알려진 로버트 홀츠먼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주요 외신과 인터뷰에서 "12월에 또 다른 0.25%포인트 인하를 위한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10월은 금리를 내리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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