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콘텐츠→광고 유입 선순환으로
수익성 계속 개선…경쟁사와 대조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는 전거래일 대비 1.45% 오른 698.5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직전 최고가인 지난 7월7일의 609.65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이날 오전 한때는 711.33달러까지 오르면서 역대 장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이전 장중 최고가는 2021년 11월에 기록한 700.99달러였다.
넷플릭스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998억달러(약 400조원)로 불어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들어서만 약 900억달러(약 119조8000억원)가 늘었난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올해 연중 주가 상승 폭은 49.10%에 이른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0.66%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승률은 두드러진다. 이 기간 월트디즈니(-1.07%),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33.36%), 파라마운트 글로벌(-24.03%) 등 경쟁사가 부진한 성과를 낸 것과 대조적이다.
넷플릭스의 최근 주가 상승에는 '오징어 게임 2' 등 인기 시리즈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넷플릭스가 좋은 콘텐츠에 따른 광고 유입 선순환으로 수익성이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오징어 게임 2', '웬즈데이', '아우터뱅크스', '해피 길모어 2', '지니&조지아' 등 드라마 시리즈와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주간 프로그램 'RAW', 크리스마스에 중계하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에 대해 광고 파트너십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넷플릭스는 올해 선불광고 약정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 대비 150%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광고 약정 금액이 디즈니나 NBC유니버설 등 전통적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규모이지만, 광고주들은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에 힘입어 광고 요금제 구독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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