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코스맥스 에 대해 부진한 중국법인 실적, 대손상각비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0만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점진적인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대손상각비를 실적 추정에 반영했고 예상보다 더딘 중국법인의 상황 또한 반영했다"며 "지난 1달간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로 코스맥스에 대하여 과매도(패닉셀)가 발생했다. 과거 경험상 섹터 업황이 변함없었던 구간에서 기업의 과매도가 발생할 경우, 매수 기회인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515억원, 영업이익은 46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와 당사 추정치를 모두 19% 하회했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실적 발표 후 코스맥스의 주가는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실제 컨센서스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명주 연구원은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함께 미국의 중국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코스맥스의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는 극단적으로 커졌다"면서 "시장의 우려보다는 중국 사업의 부진 정도는 크지 않았다. 반대로 별걱정이 없었던 국내법인은 3482억원의 양호한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45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 실적에 대해 중국 사업과 함께 시장에서 우려했던 부분은 대손상각비(판관비 반영 계정)였다. 2분기 대손상각비는 연결기준 140억원이 발생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법인의 대손상각금액은 우려 대비해서는 큰 수준은 아니었던 반면, 국내법인이 큰 상각금액을 기록했다"며 "2분기 한국법인의 상각금액 중 일부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이를 향후 실적 추정에 반영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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