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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5일 폭락장서 수천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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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예측한 코피·러퍼 등 큰 이익
엔캐리 투자한 헤지펀드들은 손실

지난 5일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서도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차익을 얻은 투자자들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대표적인 투자자는 '오즈의 마법사'란 별명이 붙은 호주 출신 헤지펀드 스타 그레그 코피다. 코피는 무어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으로 2018년 커코스월드캐피털을 설립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커코스월드는 약 80억달러(약 11조원)를 운용하는데, 최근 증시 폭락에서 수억달러를 벌었다.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과 변동성 증가에 사전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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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5일 12.4% 하락하며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일명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일본은행(BOJ)이 갑작스레 금리를 올린데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과 기술주 버블(거품)에 대한 우려 등으로 촉발됐다.

영국 투자회사 러퍼도 이번 증시 폭락에서 큰 이득을 얻은 곳이다. 러퍼는 270억달러(약 37조원) 이상 자산을 운용하는데, 그간 시장 침체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러퍼는 최근 몇 주간 달러 대비 급등한 엔화 매수 포지션과 금 등 소위 안전 자산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반면 대형 헤지펀드들은 이번 폭락 장에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시장이 급락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를 정리해야 했다. 매튜 브렛 베일리 기퍼드 일본주식팀 투자 관리자는 "잠시 동안 거의 이자가 없는 엔화로 돈을 빌려 원하는 자산에 투자하면 그 자산에서 얻는 수익이 차용 비용보다 크다는 생각이 퍼졌다"며 "그 수익은 분명히 영원히 지속 가능하지 않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이 같은 거래를 하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일본을 포트폴리오 다각화 시장으로 홍보해왔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도 일본 기업에 투자한 대표적인 투자자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일본 5대 무역 상사 지분을 지속해서 늘려왔다. 다만 버핏은 주주 서한에서 지난해 연말 기준 미실현 이익이 8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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