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공식 환영 만찬 리셉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운데 2층 발코니)가 행사를 주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아래 줄 가운데)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 내외와 함께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차원의 '한미 한반도 핵 억제 핵 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양 정상은 지난해 한미 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강화한 '워싱턴 선언'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모든 범주의 한국 역량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 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미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NCG) 출범 이래의 진전은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이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호방위 관계를 맺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음을 실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속적인 양자 협의체로 창설된 NCG는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고, 확장억제에 대한 한미 간 협력을 직접적으로 강화해 왔다"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해 왔다"고 했다.
이어 "NCG는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위협에 직면해 한국 국민과 한반도 주둔 미군의 지속적인 안전 및 안보 보장에 중점을 두고 한미 공동 핵 및 전략기획을 촉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NCG는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기획 및 실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노력에 기여한다"며 "NCG는 정례화된 도상 훈련과 범정부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한미 연합 연습 및 훈련 활동의 지속적인 개선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또 ▲보안 절차 및 정보공유 확대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절차 ▲핵 및 전략기획 ▲한미 핵·재래식 통합을 통한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 ▲전략적 메시지 ▲연습·시뮬레이션·훈련·투자 활동 ▲위험감소 조치 등을 포함하는 NCG 과업의 신속한 진전을 계속 이뤄나가자고 합의했다.
워싱턴D.C.=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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