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 개최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공급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말까지 산업은행을 통해 관련 기업에 우대 금리로 자금을 제공하고 AI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4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 관계부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국토교통부·특허청) 및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과 함께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이 협의회는 국가산업전략과 정책금융을 연계해 필요한 분야에 효율적으로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이번 회의에선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3조원 규모 저리대출프로그램 및 5000억원 규모 펀드 신설을 논의했다. 우선 산업은행의 첨단산업 지원 프로그램인 ‘초격차산업지원프로그램’ 내 AI분야를 신설해 올해 말까지 3조원을 한도로 자금을 공급한다. AI모델·클라우드·로봇·자율주행을 영위하는 기업엔 최대 1.2%포인트까지 우대된 금리로 자금을 제공한다. 7월 중 산은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AI기술 개발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는 5000억원 규모의 ‘AI 코리아 펀드’도 신규 조성한다. AI 클라우드·모델 개발 영위기업 등에 산은자금 1500억원에 민간자금 3500억원을 유치해 자체 펀드를 조성하고 출시한다.
한편 이번 협의회에서는 정책금융공급현황도 논의됐다. 올해 5월까지 산은·기은·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은 5대 중점전략분야(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미래유망산업 지원·산업구조고도화·벤처중견육성·기업경영애로 해소)에 54조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연간목표인 102조원 대비 53.2%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간 경과율을 반영한 목표집행률(41.7%)을 초과 달성했다.
김 부위원장은 “유망한 기술력을 가진 AI기업은 투자를 받아 더 크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여 사업단계를 전환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신속한 정책금융 지원확대가 AI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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