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백화점들이 잇달아 폐점하고 있다.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데다가, 온라인 플랫폼이 급성장하는 시대적 변화에도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26일 중국 제일재경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민항구 메이룽진에 위치한 이세탄 백화점이 오는 6월20일 폐점을 공지했다. 이는 1997년 문을 연 이후 27년여 만이다. 백화점 측은 "임대차 기간 만료에 따라 폐점을 결정했다"면서 "이미 지난해 결정된 것으로, 후속 매장이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상하이 민항구 메이룽진에 위치한 이세탄 백화점이 이달 25일 공지한 폐점 소식. 1997년 개점한 이 백화점은 오는 6월20일 폐점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제일재경신문)

상하이 민항구 메이룽진에 위치한 이세탄 백화점이 이달 25일 공지한 폐점 소식. 1997년 개점한 이 백화점은 오는 6월20일 폐점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제일재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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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이세탄 백화점은 톈진 난징루점 매장도 다음 달 14일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국 본토에는 일본계인 이세탄 백화점 매장이 톈진 런헝 매장 한 곳만 남게 된다.


이 같은 부침은 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앞서 중장년층 위주의 상하이 류바이 백화점이 지난달 폐점했고, 상하이에서만 30년 역사를 자랑하던 랜드마크 타이핑양 백화점 쉬후이점이 지난해 8월 문을 닫았다.

업계와 롄샹온라인소매연구센터 등은 2022년에만 전국적으로 35개의 백화점이, 지난해에는 21개 백화점이 영업을 종료했다고 추산하고 있다.


제일재경신문은 "한 때 백화점은 인기 있는 소매 형태였지만, 종합 쇼핑몰의 부상으로 타격을 입었다"면서 "쇼핑몰은 브랜드별 매장 운영으로 상품 세분화가 용이하고, 투자 유치도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체험식 업태와 인터넷의 부상으로 오래된 백화점 업태는 충격을 받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부진한 소비 회복세도 백화점 위기에 부채질을 했다. 1~2월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전월치(7.4%)를 밑돌았다. 판매 채널별 매출 증가율은 전문점 7.8%, 편의점 5.8%, 브랜드 매장 4.2%, 슈퍼마켓 0.9% 수준을 기록했지만, 백화점은 3.0% 감소하며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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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재경신문은 "상하이 쉬후이구 류바이와 타이핑양 백화점은 새로운 인테리어를 거쳐 부티크 쇼핑몰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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