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초고압 프로젝트 수행 경험
상용화 HVAC 케이블 중 최고전압 '500㎸' 프로젝트
"북아프리카 초고압 사업에서 추가 수주 기대"
대한전선 이 처음으로 이집트 초고압 전선 시장에 진출했다. 상용화된 초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500㎸'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어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2일 대한전선은 이집트 정부 합작 기업 전력시스템 기술 공사(EPS·Electric Power Systems Engineering Company)가 발주한 500㎸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북동쪽 바드르(Badr) 지역 기설 변전소와 신규 HVDC 변환소를 지중(땅 위) 전력 케이블로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500㎸ HVAC 케이블을 공급하고 프로젝트를 관리 감독한다.
500㎸는 통상 초고압으로 분류되는 EHV(Extra High Voltage)보다 한 단계 높은 UHV(Ultra High Voltage)로 불린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대한전선이 최초로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미국, 독립국가연합(CIS),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했다"며 "특히 캘리포니아 치노힐스에서 진행된 북미 최초 500㎸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UHV 프로젝트 관리 역량과 수주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500㎸는 이집트에서 사용하는 최고 전압이다.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기술력을 엄격하게 평가한다.
대한전선은 미국, 유럽 등에서 초고압 프로젝트를 수주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시장 개척을 했다. 향후 이집트에서 추진하는 전력 인프라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대한전선은 본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집트는 북아프리카 내에서 성장이 예상되는 나라인 만큼 수주를 발판 삼아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쌓아온 네트워크와 성공적인 수주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초고압 시장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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