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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랠리에 BOJ 보유 ETF 가치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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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평가가치 620조원 달성
日 1년 국세 수입과 맞먹어

일본은행(BOJ)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둔 일본 증시의 최대 수혜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일본 증시 랠리로 인해 BOJ가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 가치가 일본의 1년 국세 수입과 맞먹을 정도가 됐다고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NLI 리서치 연구소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신고 이데에 따르면 BOJ의 ETF 보유액은 15일 장 마감 기준 약 70조엔(약 620조원)을 기록했다. 전날 니케이225 지수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BOJ가 보유한 ETF 장부 가치 약 37조엔(약 320조원)에 더해 약 32조엔(약 280조원)의 미실현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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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지수의 연내 최고치 경신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생겨나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지금의 초 완화적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려는 BOJ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추측된다. 일본 증시의 최대 큰손으로 여겨지는 BOJ가 수익 실현에 나서게 되면 시장의 유동성을 빨아들임으로써 긴축 정책을 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고 이데 NLI 리서치 연구소의 수석 주식 전략가는 "BOJ가 들고 있는 ETF 자산은 시장에 팔기에는 너무 큰 규모"라며 "일본 국민들에게 최대한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금융청, 총리실, 재무부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BOJ는 세 번에 걸쳐 ETF를 보유 자산에 편입했지만, 올해에는 추가 매입을 유보하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종료가 임박했음을 암시한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6일 의회에 출석해 "현재 물가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달성이 가시화될 때 ETF 매입 프로그램을 포함한 기타 조치 종료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도 8일 "BOJ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경되면 ETF 매입은 그만두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매입을 종료해 가격형성을 시장에 완전히 맡긴다고 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미 매입한 자산의 처분은 "시간을 들여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BOJ가 4월까지 마이너스 금리 체제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니케이225 지수는 16일 전장 대비 329.30포인트(0.86%) 오른 3만8487.24에 장을 마감하며 ‘버블 경제’ 이후 34년 만의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1989년 말 기록한 역대 최고치(3만8915)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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