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걸작 '봄'에 수프 용액 흩뿌려
다행히 작품은 유리 케이스로 보호

프랑스 환경운동가들이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역작 '봄'에 수프 테러를 가했다. 이들은 앞서 모나리자에 수프를 끼얹은 환경 운동 단체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르 파리지앵 등 유럽 현지 매체는 리옹 미술관에서 '수프 테러'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께 리옹 미술관 인상파 전시관에서 발생했다. '식량 반격(Riposte Alimentaire)'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여성 2명이 모네의 '봄'에 수프 용액을 뿌렸다. 이들은 수프를 뿌린 뒤 뒤로 돌아 식품 공급 및 기후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선언을 외쳤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미술관에서 벌어진 수프 테러 [이미지출처=르 파리지앵 유튜브 캡처]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미술관에서 벌어진 수프 테러 [이미지출처=르 파리지앵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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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소속된 환경 운동 단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실제 행동에 나섰던 20세 여성 일로나는 "이제 너무 늦기 전에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영상을 찍어 게재하기도 했다.

다행히 모네의 '봄'은 유리 케이스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술관 측은 작품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지 정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여성 2명에 대해서는 기물 파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겠다고 했다. 테러 직후 프랑스 경찰이 출동해 여성들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명화 테러를 벌인 환경 단체는 지난달 28일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벌어진 '모나리자 테러'와 동일한 조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에서는 환경 단체의 행보가 점차 과격화, 극단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가의 미술 작품 테러가 대표적인 예시다. 2022년 5월에도 한 남성이 "지구를 생각하라"고 외치며 모나리자에 케이크를 던졌고, 같은 해 10월에는 영국 런던 국립 미술관에 전시된 고흐의 '해바라기'에 대한 수프 테러 시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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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누리꾼들은 이런 환경 운동가 및 단체의 행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림을 훼손하는 것과 지속 가능한 사회의 연관성이 뭔지 모르겠다", "저들이 뭐라 하든 아무도 듣지 않을 것", "저 미친 사람들에게서 수프를 빼앗아 노숙자에게 줘야 한다" 등 댓글이 달렸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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