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싱거운 압승을 거뒀다. 반면 이날 동시에 치러진 네바다주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미 유엔 대사가 '지지후보 없음'에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프라이머리(예비경선) 방식으로 치러진 경선 투표에서 개표 75% 기준 바이든 대통령은 89.6%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지지후보 없음'이 5.7%, 다른 후보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2.7%로 집계됐다. 네바다는 미시간, 조지아,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과 함께 2020년 대선의 승부를 가른 6대 경합주 중 하나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첫 공식 경선인 지난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96.2% 득표율(개표 99% 기준)로 압승한 데 이어 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빠진 채 진행된 네바다주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은 주요 후보로는 헤일리 전 대사가 유일했지만, 유권자들은 오히려 '지지후보 없음'에 더 많은 표를 던졌다. 개표 71% 기준 '지지후보 없음'이 61.8%로 가장 많고 헤일리 전 대사가 31.7%로 큰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네바다주 공화당 경선은 두 번 나눠 치러지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주재 코커스에만 후보 등록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경우 이날 치러진 프라이머리에만 입후보했다. 공화당은 8일 코커스 결과만 인정하기로 해 이날 프라이머리 결과는 경선에 실제 반영되진 않지만, 이번 결과로 헤일리 전 대사는 당내 입지가 더 좁아질 여지를 남기기 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패했고, 오는 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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