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스코 후보 김동섭 "셸 근무때부터 포스코와 인연…배터리 강화에 철강 수익 극대화"
[포스코 회장 후보 출사표]
"셸에서 포스코와 강재 개발"
SK 배터리 사업총괄 경험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파이널리스트(최종후보군) 6명’에 포함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포스코 주력인 철강업과 신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동시에 조화롭게 추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사장은 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에서 포스코와 함께 강재 개발을 했고 SK에서는 배터리 사업 총괄을 맡은 경험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번 최종 후보 리스트에서 ‘외부후보’ ‘비(非)철강’으로 분류된다. SK이노베이션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고 SK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었다. 하지만 석유기업에서 신수종 사업을 성장시킨 이력이 포스코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사장은 "포스코는 주력인 철강업이 있고, 신성장 하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는 큰돈을 투자해야 한다"며 "기존 사업과 신성장 동력을 잘 조화시켜 성공시킨 경험을 통해 포스코그룹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니켈·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처럼 국가 간 협상을 해야 하는 비즈니스는 그의 전문 분야다. 김 사장은 "이차전지 원료소재, 친환경 신소재와 관련된 자원 국가를 상대할 때도 협상력을 갖고 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셸 근무 당시 포스코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당시 해양 프로젝트의 고부가 철강은 대부분 일본 제품을 사용했다"며 "포스코에서 미국 기업에 ‘우리도 고부가 철강 있다’고 해도 만나주질 않았다"고 했다. 그는 "셸, 엑손모빌, 셰브런 재료 담당자들을 한자리에 데려올 테니 그간 성과, 제품 우수성을 발표해 보자고 포스코에 제안했다"며 "이를 계기로 고강도 재료를 승인받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이 외에도 고망간강 등 미래 재료 개발에 대해 포스코와 꾸준하게 대화하고 현장 방문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포스코의 친환경 미래사업 확장 구상도 밝혔다. 그는 "이차전지를 포함한 친환경 미래 사업 확장에 당위성은 충분하다"면서도 "대규모 투자가 필수이기 때문에 현금 창출력이 꽤 요구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금 창출을 위해 철강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외부 출신으로서 포스코 조직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그는 "외부에서 안을 바라보는 ‘아웃사이드 인(Outside-in)’ 전략으로 사고의 폭을 넓히는 소통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철강·재료·용접이 주 전공이기 때문에 그간 포스코와 기술적인 교류가 있었다"면서 "이차전지와 에너지 산업에서 포스코와 연계돼 있어서 크게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국가 기간산업을 세계적인 영향력 있는 사업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포스코그룹 전 사업 분야에 경영 지원과 협조의 리더십을 발휘해 글로벌 최고 수준 경영을 펼쳐보고 싶다"며 CEO 도전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CTO 출신인 김 사장은 기술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대학 교수 시절 경영과 기술을 연구했고, 기업에서 맡은 주 업무는 '기술 사업화'였다"고 했다. 김 사장은 "포스코그룹에는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포항공대) 등 기술 개발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CTO 경력을 살려 기술을 종합해서 회사가 한 방향으로 발전해 기술 경쟁력을 지니도록 더 신경 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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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 경영철학은 부서와 개인이 본연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마음으로 따를 수 있도록 잘 듣고 편하게 소통하는 덕장(德將) 리더십을 갖춘 리더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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