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무리 뒤에서 2분간 경적 '빵빵'…결국 라이더 들이박고 달아난 美70대 운전자
美 조지아주서 난폭운전 논란
운전자 현장 이탈 후 체포
피해 라이더 척추 골절
미국에서 70대 운전자가 단체 라이딩 중이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을 차량으로 들이받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연합뉴스TV는 현지 매체 FOX5 애틀랜타 등을 인용해 최근 미국서 일어난 '로드 레이지'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달 23일 미국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슈거 파이크 로드에서 발생했다.
경적을 울린 차량은 자전거 무리 옆을 지나가며 일부 라이더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콜린스는 도로 위로 넘어졌고, 어깨와 팔꿈치, 무릎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CBSNEWS
당시 북조지아 사이클링 협회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 진행하는 단체 라이딩에 나선 상태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SUV 차 한 대가 자전거 무리를 뒤따르며 지속해서 경적을 울리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 라이더 리처드 콜린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운전자가 약 2분 동안 과도하게 경적을 울리며 위협했다"며 "차량이 우리 쪽으로 밀고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차량은 자전거 무리 옆을 지나가며 일부 라이더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콜린스는 도로 위로 넘어졌고, 어깨와 팔꿈치, 무릎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병원 진료 결과 그는 척추 하부 골절 진단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동료 라이더들이 콜린스의 상태를 살피며 구조에 나섰지만, 운전자는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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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후 인근 주택에서 운전자 제리 웨인 로스(72)를 체포했다. 로스는 뺑소니, 난폭운전, 자전거와의 안전거리 미확보 등 총 6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로스는 체포 직후 머그샷 촬영이 진행될 때 카메라를 향해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공분을 사기도 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차량이 자전거를 추월할 때 최소 3피트, 약 91㎝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피해자 콜린스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고를 넘어 자전거 라이더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도로 위에서 차량이 자전거를 추월할 때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안전거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이른바 '로드 레이지'가 자전거 이용자에게 직접적인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 로드 레이지는 운전 중 분노나 보복 심리가 과도한 경적, 급가속, 급제동, 진로 방해, 위협 운전 등으로 표출되는 행위를 뜻한다. 단순한 부주의를 넘어 상대를 위협하거나 보복하려는 의도가 개입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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