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최대 관심사로
"토허제 해제 집값 자극" 吳 비판

20대 "지원금 퍼주기 정책 싫어"
"민주당 세금 부담" 견제론 여전
정원오엔 "구청장 때 일 잘했다"

"20대 친구들은 지원금 뿌리는 '나누자 주의'를 싫어해요. 오세훈 시장 4년 동안 피부로 느낀 건 없지만 국민의힘에 기대를 걸려고 합니다"(김묘정씨(25))

"오세훈 후보 한강버스는 실용도 없고, 강에 돈을 너무 많이 쏟아부었는데, 이게 다 국민들, 제가 내는 혈세잖아요." (강동구 거주 60대 이모씨)

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표심이 출렁이고 있다. 지난달 27~29일 평일 낮 상가와 골목, 전통시장과 아파트 단지를 오가며 만난 지역 주민 반응은 엇갈렸다.


한강벨트는 강남3구를 제외하고 주로 한강에 맞닿은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영등포·강동 등 7개 지역을 말한다. 재개발 재건축 이슈로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데다 중도층 비율이 높아 선거 때마다 표심이 이동하는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 자양전통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성민 기자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 자양전통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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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최대 관심사는 '부동산'


마포구 연남동 골목 상권에서는 부동산과 세금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연남동 주민 이만희씨(56)는 "여당이 집권하면서 저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세금 때문에 못 살겠다. 이민 가야겠다' 곡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성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만난 전모씨(53)는 "마포구에 25년 동안 살면서 정청래 의원을 매번 뽑아줬는데, 지금은 누굴 뽑을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상암동 주민 김이랑씨(39)는 "오 후보는 한강버스도 문제고, 재개발·재건축 추진 말은 많았는데, 정작 추진된 건 없다"고 말했다. 강모씨(41)는 "오 후보는 그동안 세금을 화려하게 쓰면서 보여주기식 정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심성아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심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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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주민 표심은 반으로 갈렸다. 흑석동 주민 김성수씨(68)는 "구청장을 3선하고, 여러 가지 업적을 고려했을 때 정 후보가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중학생 자녀가 있는 문모씨(44)는 "누굴 뽑을지 못 정했지만 오 후보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안 찍을 것"이라고 했다.


상도1동에 거주하는 대학생 전모씨(22)는 "주변 친구들은 모든 당을 싫어하지만, 특히 대통령을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신대방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31)는 "대통령과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서울시장은 야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정원오, 기대감"vs"민주당 견제"

성동구 행당동과 성수동 일대에서는 정 후보의 구청장 시절 성과와 관련한 기대감이 배어 나왔다. 행당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채동수(45)씨는 "정 후보가 구청장 시절에 민원도 빨리 해결해주고 일을 정말 잘했다"며 "원래 보수인데 이번에 이재명 정부도 일을 잘해서 정 후보를 뽑으려고 한다"고 했다. 대학생 김재하씨(25)는 "정 후보가 평판이 좋아 기대가 크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찾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인근 거리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성민 기자

지난달 28일 찾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인근 거리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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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전통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양모씨는 "시장을 오래 한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오 후보는) 민심을 너무 모른다"고 했다. 자양2동 주택가에서 만난 김용창씨(71)는 "원래 국민의힘 지지자였지만 요즘 야당 하는 짓이 보기 싫어 여당을 찍으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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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명일동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60대 이모씨는 지난해 오 후보가 강남 송파 일대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했던 것을 두고 "강남 지역 집값이 많이 오르고 또 시끄러우니까 바로 물렀는데 부동산 정책도 마음에 안 들었다"고 했다. 고덕동에 살고 있다는 또다른 60대 이모씨는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을 3번 연임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민주당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보수도 살아야 한다"고 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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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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