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맛집' 관악산에 '라면국물' 웅덩이가…"민폐 등산객" 논란
유명 역술가 방송 발언 후 핫플레이스 등극
관악산 훼손시 50만~200만원 과태료 부과
관악산 감로천(등산로 중간에 형성된 자연 샘물) 생태공원 인근에 라면 국물과 쓰레기로 가득 찬 웅덩이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관악산 정상 부근 암릉구간에 있는 여러 구덩이 중 하나로 추정되는 곳이 각종 음식물과 일회용 쓰레기로 가득 찬 사진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관악산 정상에서 감로천에 라면국물과 쓰레기를 버린 인간들, 정말로 진정한 쓰레기답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사진 속 구덩이는 라면 국물이 들어간 듯 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아이스크림 포장지와 휴지 등 쓰레기가 떠다녔다.
해당 사진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국물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스프 조금만 넣고 물 조절해라", "요즘 미디어에 관악산 기운 좋다는 말이 나온 뒤로 찾는 사람들 어마하게 많아졌는데 핫플레이스나 유행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생긴 결과인 듯", "관악산 인기 많아진 후로 민폐 등산객들 때문에 동네 주민들 피해가 늘고 있다" 등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관악산은 최근 한 방송에서 인기 역술가가 "운이 잘 안 풀릴 때 관악산에 올라가면 좋은 기운이 열린다"는 발언을 하며 젊은 층 사이에 '정기 맛집'으로 소문이 나 방문객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 1일 처음으로 공휴일이 된 노동절에는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 인증샷을 찍기 위한 대기줄까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간 늘어난 인파로 관악산은 안전, 위생, 등산문화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관악산 제1등산로(사당역~연주대) 구간의 명물 '마당바위'(봉천동)에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발은 없다 메롱"이라는 내용의 레커 낙서 테러가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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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관악산은 2020년부터 도시자연공원구역과 근린공원으로 변경 결정돼 관리되고 있다. 관악산 일대는 서울시가 관리하는 도시자연공원으로, 공원시설 훼손이나 무단 형질변경 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벌금 또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법률에 따르면 자연공원 내에서 불법행위를 하는 경우 최소 50만원에서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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