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여의도 30분만에… '한강 리버버스' 10월 운항
마곡~잠실 선착장 7곳 조성
지하철·버스 도보 5분 내 접근
출퇴근 시간대는 15분 간격 운항
3곳만 정차 급행노선도 16회
편도요금 3000원, 전원좌석제
6만8000원 기후동행카드는 무제한 이용
김포 노선은 단계적 확대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단 30분 만에 이동 가능한 서울시의 새 대중교통이 10월 등장한다. 한강 물길을 따라 서울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한강 리버버스'로, 마곡~잠실 사이 총 7개 선착장을 운항하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이다.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한강 리버버스'의 구체적인 운항 계획을 직접 발표하고 "한강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도시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 배후지역 수요 및 인근 대중교통 체계 반영
편도요금 3000원의 '한강 리버버스'는 마곡~잠실 사이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평일 1일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7곳에 마련된다. 서울시는 주거·업무·상업·관광 등 배후 지역별 특성과 수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연계, 나들목 및 주차장 접근성, 수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착장 위치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7개 선착장은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편도 운항한다. 시간은 평일 6시 30분~22시 30분(68회 운항), 주말과 공휴일 9시 30분~22시 30분(48회 운항)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6시 30분~9시와 18시~20시 30분에는 15분 간격, 그 외 시간대와 주말·공휴일은 30분 간격으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운항해 대중교통으로서의 정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곡·여의도·잠실 선착장 3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도 출퇴근 시간대에 16회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일반노선 이용 시에 75분이 소요된다면, 급행노선은 21분이 단축된 54분 만에 이동 가능한 셈이다.
다만 당초 검토했던 김포~서울 노선은 김포시와 긴밀한 협력 아래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포아라한강갑문 인근에 설치 예정인 선착장까지의 접근성 개선사업과 연계해 운영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총 199명 탑승… 접근성 추가 보완키로
리버버스는 길이 35m, 폭 9.5m로 한 번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199명이며 평균속력은 17노트(31.5km/h), 최대속력은 20노트(37km/h)다. 편도요금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6만8000원)로는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교통체증이 없고 전원 좌석제·선내 카페테리아 등 타 교통수단 대비 편의성이 우수하다는 장점과 요금변화에 따른 이용수요 분석 결과 외 최대 지불의사액 및 전체 사업의 재무적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앞으로는 이용 방식과 수요별 다양한 할인이 적용되는 맞춤형 요금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정기이용 승객을 위한 월간·연간 등 기간제 이용권, 서울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1·3·7일권 등 특화된 전용 요금제도를 내놓을 방침이다. 또한 '한강 리버버스' 이용 전후 수도권 대중교통 연속 이용 시 요금 추가 부담을 줄이고자 경기·인천과 논의해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과의 환승 할인도 적용할 계획이다.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한 권종(따릉이 포함 시 6만8000원, 미포함 시 6만5000원)도 추가 출시 계획이다.
접근성도 대폭 강화한다. 지하철역에서 선착장까지 도보 5분 이내 접근 가능한 ▲여의도 ▲옥수 ▲뚝섬 3개 선착장에 대해서는 보행로 정비와 안내표지판 설치 등 접근로 주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가 다소 부족한 ▲마곡 ▲망원 ▲잠원 ▲잠실 4개 선착장은 나들목 등 주변 도로 여건을 고려해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한다. 버스 노선은 선착장과 인접한 주거·업무·상업·관광지역 및 지하철역 등을 거치고, 신설·조정된 버스정류장에서 선착장까지 도보로 5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10월 정식운항 목표… 2025년부터 상암, 당산 등으로 선착장 확대
서울시는 오는 10월 정식 운항을 목표로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 선박 건조 등 철저한 공정 관리를 통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선착장 조성 및 접근성 개선 사업은 2월까지 설계해 9월까지 조성을 완료하고 선박은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로 2월부터 건조에 착수한다. 2025년 이후에는 한강 주요 지점인 상암, 노들섬, 반포, 서울숲을 비롯해 김포아라한강갑문, 당산 등으로 선착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선박 수도 2026년 10대, 2027년 12대, 2029년 14대로 단계적으로 늘린다.
서울시는 연간 '한강 리버버스' 탑승객을 2025년 80만명에서 2030년 25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승용차 운행이 리버버스로 전환돼 연간 약 9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사업성 확보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한강 리버버스'가 조기에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선착장 내 편의점·카페·음식점 등 부대사업 활성화로 수입을 극대화해 재정지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부대사업 수익 포함, 전체 사업에 대한 이익 발생 시 운영사업자와 이익을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운영사업자에게는 리버버스 운영 활성화 동기를 부여하고 서울시는 민간의 과도한 이익 추구 방지와 공유 이익을 선착장 등에 재투자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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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한강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출·퇴근길을 경험하며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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