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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 후추위원장 "현지직원 등 동행인원만 30명…세부 내용 모르고 얘기 나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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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0%가량 해외서 나오는 글로벌 기업…KT·KT&G와 달라"
다음주 10명 내외 쇼트리스트 확정…이달 말 파이널리스트 명단 공개

해외 이사회 논란에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정확한 지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박 위원장은 17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일단 보도되는 내용과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들이 해외 출장을 가게 되면 현업부서와 지원부서 등 수행인원만 30명이 넘는다"며 "언론 보도에서는 몇 명만 거론되니 액수가 커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동행인원에는 기사에서 비용을 나눠 냈다고 언급된 포스코, 포스칸(POSCO-Canada) 등 자회사 직원들도 포함돼 있다"며 "이사들이 가니까 본사나 현지에 있는 자회사 직원들도 당연히 함께한다"고 했다.


이는 해외 출장에 동행한 직원들의 비용을 각 소속 회사에서 처리한 것으로 불법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찰은 포스코홀딩스의 캐나다 이사회 비용 6억8000만원을 포스코홀딩스가 홀로 처리하지 않고 자회사 포스코와 포스칸이 나눠 집행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에 해외 이사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포스코는 KT나 KT&G처럼 인허가와 관련된 기업, 내수기업과는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코 매출 3분의 2가 해외에서 나오고 내수는 3분의 1밖에 안 된다"며 "주주의 약 50%는 해외 투자자들"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사안이 이처럼 복합적인데 세부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보지 않고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국민의 걱정을 잘 인지하고 있고 언론에서 지적하는 부분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 사옥 로비의 창업자 박태준 회장 조형물.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 사옥 로비의 창업자 박태준 회장 조형물.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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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경찰 수사와 관련해 "아직 경찰 연락은 없었고 수사를 받게 된다면 위원 모두 성실하게 받을 것"이라면서도 "경찰 조사와 관계없이 후추위는 변함없이 회장 선출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CEO 후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 내·외부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하고, 이들에 대해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했다. 자문단 평가 결과를 반영해 오는 24일 7차 회의에서 10명 내외로 '쇼트리스트'를 결정한다. CEO 후추위는 이달 말까지 심층면접대상자 '파이널리스트'를 5명 내외로 확정해 후보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주말과 평일 심야 회의를 수시로 연다"며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은 후추위의 가장 중요한 사명인 만큼 흔들림 없이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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