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교학점제 도입 앞두고 설립계획
교육 약자 학습 지원·과목 선택권 확대
향후 '한국형 고교 미네르바 학교' 발전
내년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제공하는 '서울 통합온라인학교(가칭)'가 설립될 예정이다. 서울 통합온라인학교는 교육 약자의 학습 지원과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서울 통합온라인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통합온라인학교는 시교육청 소속 학생들에게 온·오프라인 시간제 수업을 개방해 운영함으로써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운영과 건강장애 학생 등 교육 약자의 학습을 지원하는 학교다.
설립 예정지는 올해 2월 폐교 예정인 서울 성동구의 덕수고등학교 분교 부지다. 온라인강의실 30실, 온·오프라인 겸용 교실 10실, 버추얼 스튜디오 및 콘텐츠 제작실 등이 구축되며, 각 실에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반영한 미래형 교수·학습 환경이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 통합온라인학교는 단위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은 교육과정 내 과목, 다양한 고시 외 과목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확대되고 학교 교육과정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생 개설형 교육과정 ▲고교·대학 연계형 교육과정 ▲학교 밖 교육과정 ▲글로컬 한국어 교육과정 ▲병원학교 학습지원 과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통합온라인학교는 설립 이후 관계 법령 개정 등을 통해 '확장' '도약' 단계를 거쳐 전일제 학력 인정 교육기관으로 그 기능과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확장 단계에서는 방송통신 중·고등학교를 부설 운영해 학점 인정 과정 외에 학력 인정 기관의 역할을 추가함으로써 전일제 교육과정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도약 단계에서는 시간제 과정을 학교 밖 청소년, 외국인 유학생 등에게 확대 개방함과 동시에 3년제 온라인 과정을 통해 고교 학력을 인정받는 '한국형 고교 미네르바 학교'의 모습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통합온라인학교 설립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지원해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서울미래교육 실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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