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이재명 리스크…2024 정치변수들
"특검법 빼고 한동훈 긍정평가 어려워"
"이재명으로 인한 분열…野 최대 리스크"
4월 총선까지 100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인들 사이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이재명 리스크'가 선거 향방을 가르는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건희 리스크, 이재명 리스크 중 어떤 리스크가 더 큰지가 총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김건희 리스크가 훨씬 더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다 봐도 명백한 장면을 두고 아무 언급이 없다"며 "몰카라고 해도 그거 받으면 되나,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판단도 없고 언급이 없으니까 이거 성역이구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성역을 인정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의원들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별검사 도입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이 상정되자 본회의장 밖으로 나와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김건희 특검법'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소장은 이날 같은 라디오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설득해서 특검법 받으시라 하는 게 가장 좋다"며 "그게 지금 비대위원장이 계속 신년사, 취임사에서 얘기하는 법의 공정,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정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이거(김건희 특검법)를 빼놓고 앞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정치적인 행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특검법은) 악법이에요, 총선을 앞둔 정쟁 법안이에요' 이렇게 공격하는 것과 '이재명은 더 나빠요, 민주당은 더 나빠요' 이런 식은 썩 유효타가 있는 공격 전술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변수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거취가 거론된다. 정권 심판론이 민주당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 속 이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직 사퇴 등 결단을 내릴 경우 이같은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소장은 "현실적으로 이재명 당대표가 지금 당대표직을 유지하고 고집하는 이유는 내 사람 많이 공천 주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것이 끝나면 당 대표직에 그렇게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총선 승리를 한 대승을 한 당대표, 전직 당대표 이러한 이미지를 갖고 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재명 나빠요'라고 계속 공격했는데 (이 대표가) 그래, 나빠? 나 뒤로 물러날게 해버리면 목표 대상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정권 심판론이 높기 때문에 민주당이 지금 총선에 유리한 환경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도 "이재명 대표가 가장 큰 리스크고 그로 인한 분열, 분당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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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만들고자 하는 신당에 대해서 민주당이 의미를 격하하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을 두고 얘기하는 거하고 비슷하다"며 "그런데 (신당 파급력은) 모른다고 본다. 정권 심판론이 이렇게 높은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다툰다는 건 그만큼 대안으로서 민주당이 흔쾌하지 않다는 것이고 다른 대안이 등장해서 그게 좀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순식간에 여론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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