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자본투자대상]MBK파트너스, 대형딜 3건… '아시아 최대 PE' 위용

올해의딜부문 최우수상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

올해의 딜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 그리고 넥스플렉스 등 3개의 대형 딜을 연달아 성공시켜 아시아 최고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로서의 위용을 보였다.

특히 공동수상한 UCK파트너스와의 협업이 돋보였다. 매매대금이 2조425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1위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인수는 유니콘으로 성장한 국내 기업을 글로벌 리더로 도약시키기 위한 이정표로 기록됐다. MBK 파트너스의 인수가 이뤄질 때, UCK파트너스와 및 설립자, 특수관계인들은 지분 매각 대금 전부를 재투자해 공동투자자로 남았다. 글로벌 디지털 덴탈시장 및 메디트의 위상과 성장성을 재확신한 것이다. 이는 투자운용사와 설립자, 경영진의 조화로운 동행을 기대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매대금 2조1000억원이 훌쩍 넘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가장 인상적인 인수합병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UC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식시장에서 사모펀드(PE)가 진행한 공개매수 사상 역대 최대규모에 달하는 주식을 매수했다. 무엇보다 오스템임플란트에 성원을 보내준 소액주주에게 이익실현 기회를 주기 위해 최대주주와 같은 주당 19만원의 매수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눈길을 끌었다. 내년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을 앞두고 소액주주에게도 같은 프리미엄을 적용한 첫 사례로 남았다. 성공적인 공개매수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동시에 글로벌 디지털 덴탈 헬스케어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회사의 경영진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국내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인 넥스플렉스를 5000억원 초반의 가격으로 인수하기도 했다. FCCL은 스마트폰과 TV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에 쓰이는 원료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의 글로벌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모두 FCCL을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