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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5년만에 복원 초읽기…비무장지대 '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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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를 복원하는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군 당국도 철수한 11개 최전방 GP 중 강원도 고성에 있는 '829GP'부터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 측 경비요원들이 권총을 착용하는 등 북한이 잇달아 군사 조치를 강화하자 우리 군도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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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비무장지대는 1953년 한국전쟁 종전 직후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됐다. 임진강에서 동해안까지 총 1292개의 말뚝을 박고, 이를 이은 약 240㎞의 가상의 선을 군사분계선(MDL)으로 정한 뒤, 여기에서 남북으로 각각 2㎞ 범위를 설정했다. 비무장지대의 북쪽 경계선이 '북방한계선(NLL)', 남쪽 경계선이 '남방한계선(SLL)'이다.


GP는 감시초소라는 뜻의 'Guard Post'에서 따온 말이다. 비무장지대 내부에 존재하는 남과 북의 최전방 감시초소다. 일반적인 감시초소보다 훨씬 두껍게 지어진 철근 콘크리트 방벽 건물로 사실상 요새나 다름없다. 정전협정에 따라 비무장지대는 공식적으로 무장병력이 주둔해서는 안 되지만, 대한민국과 북한 모두 GP를 만들어 민사행정경찰이란 이름으로 무장 인원을 주둔시키고 있다.

GOP는 'General Out Post(일반전초)'의 약자로 남방한계선을 지키는 일반 전방초소를 가리킨다. 쉽게 말해 GOP는 남방한계선을 담당하고, GP는 GOP가 위치한 남방한계선을 넘어 비무장지대 안에 있다. 또 GOP 경계는 일반 보병대대가 맡지만, GP 경계는 여단 내 정예병력인 수색중대가 교대로 투입된다.


남북은 2018년 체결한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운영하던 각각 11개 GP 중 10개를 완전히 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했다. 이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GP는 북측이 160여개에서 150여개로, 남측은 60여개에서 50여개로 줄어든 상태였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시범 철수하는 최전방 감시초소(GP) 가운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GP를 2019년 2월13일 국방부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시범 철수하는 최전방 감시초소(GP) 가운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GP를 2019년 2월13일 국방부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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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한이 지난 21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우리 정부는 22일 이에 대한 대응조치로 9·19 군사합의 중 우리 군의 최전방 감시, 정찰 능력을 제한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 조항의 무효화를 선언했다. 북한 역시 이튿날 9·19 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지상·해상·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최전방 GP 가운데 2018년 당시 병력과 장비는 철수했지만 원형은 유지해 온 강원도 고성 829GP부터 복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정전협정 체결 후 비무장지대 내 남측 지역에 처음으로 설치된 GP로, 이런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2019년 문화재(통일역사유물)로 등록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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