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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리패브 강자로 도약하는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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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 뉴 챌린지
유럽 선진 모듈러 업체 2곳 인수
모듈 사전제작 후 운송해 설치
환경오염 감소…ESG 사업 주목

편집자주국내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도전으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북미, 유럽, 중동 등의 현장을 누비고 각종 신사업 발굴을 위해 밤낮없이 회의를 이어간다.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해외 수주를 통해 수주 영토 확장과 공종 다변화로 해외시장에서 질적 성장 토대를 일궜다. 특히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해외건설 수주액은 62억5705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30억 달러)보다 2배가량 늘리는 성과를 올렸다. 내년에는 대형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도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국내 건설사들은 파나마, 예멘 등 그동안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토에서 K-건설 깃발을 꽂고 있다. 건설사들은 신기술·신공업 부문 기술력 확보에도 여념이 없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주거 문화, 건설 현장 등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꾸준하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의 성과와 다양한 노력을 소개한다.

GS건설이 친환경 공법인 '프리패브(Prefab)' 선두주자로 우뚝 서고 있다. 2020년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동시에 인수하며 프리패브 사업에 진출한 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사업과 목조 모듈러 주택 사업 진출은 물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외 프리패브 강자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프리패브란 구조물(모듈)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폴란드에 위치한 GS건설 자회사인 단우드가 공급 중인 목조 모듈러 주택 샘플. [이미지제공=GS건설]

폴란드에 위치한 GS건설 자회사인 단우드가 공급 중인 목조 모듈러 주택 샘플. [이미지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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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진 모듈러 업체 인수로 프리패브 사업 진출

GS건설은 2020년 초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를 인수해 프리패브 사업에 진출했다. GS건설이 인수한 회사는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와 영국 소재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 유럽 두 곳이다.

먼저 폴란드의 단우드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회사로 독일 모듈러 주택 시장에서 매출 4위에 오른 강자다. 덴마크 감성을 가진 약 150여 가지의 설계와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원가 경쟁력이 강점이다.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폴란드 등을 주요 시장으로 두고 있으며, 향후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또 엘리먼츠 유럽은 최근 완공된 런던 소재 고급 레지던스 등을 포함, 영국 내 다수의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다. 엘리먼츠 유럽은 기존의 건설방식에도 적용 가능한 화장실 모듈러(Bathroom POD)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 내 모듈러 전문회사 가운데 매출 기준 3위에 올라있다.


영국에 위치한 GS건설 자회사인 엘리먼츠 유럽이 지난 6월 수주한 영국 최대규모 모듈러 주택사업인 ‘캠프힐(Camp Hill)’ 사업 조감도.[이미지제공=GS건설]

영국에 위치한 GS건설 자회사인 엘리먼츠 유럽이 지난 6월 수주한 영국 최대규모 모듈러 주택사업인 ‘캠프힐(Camp Hill)’ 사업 조감도.[이미지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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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모듈러 전문회사 2곳의 인수를 바탕으로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특히, 엘리먼츠 유럽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약 3880만파운드(한화 620억원) 규모의 23층 오피스 호텔을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하는 이스트로드(East Road)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6월에는 약 1298만파운드(한화 2100억원), 최고 26층·6개 동·550가구 규모의 영국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각 사업에 적용될 엘리먼츠 유럽의 모듈러 공법은 직접 디자인한 모듈을 자체 공장에서 사전 제작 후 현장으로 운송해 설치하는 공정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공사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환경오염의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의 소음, 공해, 혼잡을 확연하게 줄일 수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주목된다.


선진 모듈러 기술 바탕…국내 PC·목조 모듈러 단독주택사업 확대

GS건설은 국내에서도 모듈러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0년 PC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PC 제조 자회사인 GPC를 설립했다. GPC는 충북 음성군에 약 15만㎡(4만5000평) 규모 부지에 연간 10만㎥의 PC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2021년 준공했다. 이를 통해 다수의 대형 물류센터와 공장 및 지하주차장 현장에 PC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반도체(평택) P4, P5 현장에 PC 제작과 납품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사업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GS건설의 PC(프리캐스트콘크리트) 제조 자회사인 GPC 충북 음성공장 전경.[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의 PC(프리캐스트콘크리트) 제조 자회사인 GPC 충북 음성공장 전경.[사진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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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4월 목조 모듈로 단독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본격적으로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자이가이스트는 프리패브 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로, GS건설이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했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주택은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단독주택의 경우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자이가이스트의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한다.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2개월 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 공급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아울러, GS건설 자이(Xi)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을 적용, 단독주택 수요자도 목조 모듈러 주택에서 자이(Xi)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자이가이스트가 충남 당진 공장부지 내에 설치한 목조모듈러주택 샘플하우스 전경.[사진제공=GS건설]

자이가이스트가 충남 당진 공장부지 내에 설치한 목조모듈러주택 샘플하우스 전경.[사진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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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패브(Prefab) 연구개발 지속…사업지원 강화

GS건설은 프리패브(Prefab) 기술 및 공법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GS건설이 개발한 ‘내화시스템’은 특허 등록까지 마쳤으며, 원터치형 ‘퀵 커넥터’는 특허출원과 함께 한국지진공학회 기술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먼저, GS건설은 기존 스틸 모듈러 빌딩에서 고질적인 시공 문제로 꼽히던 내화 시스템과 구조 접합 시스템을 개선하는 신공법을 개발했다. GS건설이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한 ‘내화성능이 확보된 건축용 모듈 및 이를 이용한 모듈러 건축물의 시공방법’은 모듈과 모듈이 만나는 하부에 내화뿜칠이 되어있는 내화보드를 부착해 3시간 동안 내화성능을 확보하는 공법이다.


원터치형 연결 방식인 ‘퀵 커넥터’ 기술도 개발했다. 모듈을 연결할 때 현장에서 조이는 작업 없이 고력볼트와 동일한 성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철골모듈러 공법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GS건설은 이를 통해 작업을 최소화하고, 오차 관리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공성 및 원가를 동시에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모듈간 원터치 연결 접합방식 '퀵 커넥터' 단면.[이미지제공=GS건설]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모듈간 원터치 연결 접합방식 '퀵 커넥터' 단면.[이미지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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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프리패브 관련 R&D(연구개발) 수행을 통한 체계적인 사업지원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GS건설 신사업본부의 ‘Prefab사업그룹’과 연구개발본부인 ‘RIF Tech(라이프텍)’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프리패브 공법의 기술적 연구 및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S건설 기술연구소에 철골모듈러를 실제와 같이 구현한 목업(Mook-up)을 설치, 모듈러주택의 층간소음, 기밀 등 주거성능 향상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편, GS건설 신사업본부의 Prefab사업그룹은 지난해 약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단우드, 영국 스틸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유럽과 함께 2020년 설립한 PC 전문 자회사 GPC의 성과에 힘입은 결과다. 올해 자이가이스트의 단독주택 B2C 사업 본격화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패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 및 검증에 집중하고, 사업에 필요한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외 진행 중인 각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프리패브 사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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