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못하고 우울해요"…미취업자 우울, 취업자의 2배
미취업자 중 40대 男·20대 女 우울 심해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할 연령층인 20~50대 가운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미취업자가 취업자보다 2배 이상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을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연구팀(김경미·남진영)은 만 20세 이상 60세 미만 성인 1만4087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 여부 및 연령과 우울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 1만4087명 가운데 취업자는 9989명(70.9%), 미취업자는 4098명(29.1%)이었다.
분석 결과 미취업자의 우울이 취업자와 비교할 때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이를 연령 별로 보면 50대에 비해 20대는 2.1배, 30대는 1.8배 우울이 각각 더 높게 나타나 젊은 층의 우울이 상대적으로 심각했다. 또 성별로 볼 때 남자보다 여자가 2.1배 더 우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선행연구에 따르면 (미취업과 실업은) 자존감을 낮추고 삶의 만족 수준을 낮추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경제활동 여부와 연령의 결합 효과를 분석한 결과, 50대 취업자와 비교해 20대 취업자는 2.6배, 20대 미취업자는 4.9배, 30대 취업자는 2.4배, 30대 미취업자는 3.5배, 40대 미취업자는 2.9배, 50대 미취업자는 2.7배 우울이 높게 나타났다. 성별을 나눠 분석했을 때는 남성은 40대 미취업자의 우울이 가장 심해, 40대 미취업자 남성은 50대 취업자 남성과 비교해 우울이 8.3배나 됐다. 여성의 경우 20대, 30대 미취업자가 가장 우울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들 대상군이 각각 상황에 따른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느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는 20대 미취업자가 가장 우울했다. 성별 층화 분석 결과는 40대 남성 미취업자와 20대 여성 미취업자의 우울이 가장 높았다"며 "이들의 우울을 감소시키고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특성에 따른 정부 차원의 고용 창출과 일자리 지원 제도 및 정책이 고안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최근 20대와 30대 우울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청년 고용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정신건강을 개선하고 취업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연구가 가장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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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논문은 '한국 핵심생산인구의 경제활동 여부 및 연령과 우울 간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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