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리오넬 메시 등 리셀 논란
국세청 “리셀로 이문 얻은 사람 세금 물린다”

미국 국세청(IRS)이 고가의 공연 티켓을 되파는 행위인 ‘리셀’(resell)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앞으로 이런 판매자를 찾아내 세금을 물린다는 방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IRS가 600달러(80만원)가 넘는 공연 등 티켓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되팔아 이문을 남긴 사람들을 파악, 세금을 징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된 법은 원래 2022년 과세 연도에 발효될 예정이었다. IRS는 2023년까지 시행을 일시 중단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유예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라스 투어’에서 공연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이미지 출처=테일러 스위프트 공식 트위터 캡처]

‘에라스 투어’에서 공연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이미지 출처=테일러 스위프트 공식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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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처는 미국에서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경기 같은 대형 이벤트의 티켓 판매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재판매로 돈벌이에 나서는 암표상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인기 공연이나 경기 티켓은 그만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수익을 노리고 웃돈을 주고 다른 팬에게 입장권을 파는 경우가 많다. 공연을 꼭 보고 싶은 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구입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스위프트의 공연 ‘에라스 투어’의 평균 가격은 1095달러(150만원)에 달한다. 시야가 좋은 좌석은 수천달러에 거래되기도 한다. 메시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합류한 후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의 경기 입장권은 기존 30달러에서 255달러(35만원)로 뛰었다.


티켓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티켓 재판매는 올해 유독 기승을 부렸다. ‘에라스 투어’의 경우 전문 티켓 판매업자가 아닌 개인이 판매하는 ‘팬 셀러’가 전체 주문의 약 70%를 차지했다. 이는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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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과세 연도부터 적용되는 새 법률에 따르면, 스텁허브와 티켓 마스터 등의 티켓 판매 플랫폼은 IRS에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2021년 초 민주당이 주도한 코로나19 미국구조계획법(ARP Act)의 일환이다.


이들 플랫폼은 과거에는 일 년에 200건 이상, 총액 2만달러(2700만원) 이상의 거래자에 대해서만 세금보고 양식 ‘1099-K’를 제출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거래 건수와 관계없이 총액 600달러로 기준이 대폭 낮아진다. 판매자의 이익이 아니라 판매 가격이 보고 요건이 되는 것이다. 다만 세금 징수는 판매자가 구매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표를 되팔아 이익을 얻을 경우에만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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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는 새 법률에 따라 내년 보고받을 건수를 약 4400만건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21년 1110만건의 4배 수준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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